영국 맨체스터에서 22일 발생한 테러 추정 폭탄 폭발로 인해 흥겨웠던 콘서트장이 한 순간에 생지옥으로 바뀌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앤디라는 이름의 목격자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맨체스터 아레나)로비(foyer)에서 아내와 딸이 (콘서트 구경을 마치고)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강력한 폭발이 일어나면서 땅 바닥에 내동댕이 쳐졌다”고 전했다. 그만큼 폭발의 강도가 엄청나게 강했다는 것이다. 그는 “일어나서 주변을 보니 사방에 시신들이 있었다. 20~30구는 되는 것 같았다. 그 중 사망자가 몇명인지는 모르겠지만, (전부) 사망한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또 “(사람들이) 피를 흘리고 있었으며 정말 심각하게 다친 상태”였다고 전했다. 그는 “가족을 찾기 위해 공연장 안으로 달려가 보니 아이들과 십대들이 엎드려서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고 내부 상황을 묘사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사망자를 19명, 부상자는 약 50명으로 발표한 상태이다. 게리 워커란 남성도 BBC에 “폭발이 일어난 지점에서 불과 수m 떨어진 곳에서 아내와 함께 콘서트 장 안에 있는 딸들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면서 “마지막 노래가 나오는 것을 듣고 있었는데 갑자기 엄청난 불꽃과 굉음, 연기가 치솟았고 다리와 발에 통증이 느껴졌다”고 전했다. 또 자신은 발에 파편이 박혔으며, 아내는 배에 상처를 입고 다리 골정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에마 존슨 역시 “로비에서 분명 폭탄이 폭발했다. 나와 남편은 로비 위 계단 꼭대기에 있었는데 (폭발에) 유리가 부서졌고 건물 전체가 흔들렸다”고 말했다. 목격자인 제시카란 여성은 사건이 일어났을 당시 관객들이 비명을 지르고 울면서 정신없이 도망쳤다고 전했고, 레이철이란 여성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계단을 내려오면서 서로 뒤엉켜 굴러떨어지는 끔찍한 광경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뉴캐슬에서 온 세바스천이란 학생은 “아리아나 그란데가 막 마지막 곡을 마치는 순간 엄청난 폭발음이 들렸다. 무조건 뛰기 시작했는데 가다보니 막다른 곳이어서 공포스러웠다. 메인 도어를 찾았고, 사람들이 사망에서 울고 있었다. 호텔로 돌아와 보니 거기에서도 사람들이 울면서 전화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격투기 경기 끝나고 보니 뱃속에 아기가‘경악’

            브라질 여자 이종격투기(MMA) 선수가 임신한 사실을 모른 채 격투경기를 벌인 사실이 알려졌다. 23일 MMA파이팅 등에 따르면 브라질 출신의 이종격투기 선수 바네사 멜로(29)는 지난해 11월 26일 핀란드에서 열린 ‘CAGE 37’ 경기에서 수비 살미미스와 경기를 치렀다. 멜로는 경기가 끝난 뒤 병원에서 임신 초기 진단을 받고 경악했다. 멜로의 남자친구이자 UFC 밴텀급 파이터인 조니 에두아르도(34)는 “여자친구는 임신 사실을 전혀 몰랐다”면서 “만약 내가 이를 알았다면 당장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두아르도는 “이것은 완전히 미친 짓”이라며 “지금 생각해도 모골이 송연하다”고 했다. 멜로와 뱃속의 아이는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멜로는 당시 경기에서 판정패하면서 MMA 전적 5승 5패를 기록했다.

바다사자의‘습격’… 부둣가서 7세 소녀 끌고 들어가

            바닷가 부두에서 바다사자가 선창가에 앉아 있던 어린 소녀의 옷을 잡아당겨 바다로 끌어들이는 동영상이 올라와 화제다. 21일 CNN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리치먼드에 있는 스티브스톤 피셔먼스 부두에서 바다사자가 갑자기 뛰어올라 둑에 등을 돌리고 앉아 있던 7세 소녀를 끌고 바다로 들어갔다. 주변에 있는 관광객들은 이 광경을 보고 “오 마이 갓”(Oh, My God!)을 외쳤고, 소녀의 일행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바다로 뛰어들어 소녀를 구출해냈다.  이 장면은 관광객 마이클 후지와라가 자신의 휴대전화로 찍어 유튜브 등에 올렸다고 CNN은 전했다. 이 동영상은 현재 유튜브에서 조회 수 수백만 회 이상을 기록 중이다. 후지와라는 “소녀의 가족이 바다사자에게 먹이를 주자 바다사자가 편안하게 느낀 것 같다”며 “사고 이후 소녀 가족이 매우 놀란 듯 얼른 자리를 떴다”고 전했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의 앤드루 트리츠 교수는 캐나다 CBC방송에 “영상을 보고 처음 느낀 건 일부 어리석은 사람들이 야생동물을 어떻게 다룰지 모른다는 것”이라며 “수컷 캘리포니아 바다사자는 거대한 동물이다. 서커스 동물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트리츠 교수는 “바다사자는 소녀의 옷을 보고 먹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며 이번 영상이 사람들에게 야생동물에 먹이를 주어선 안 된다는 가르침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북한 간부,“중국 전역 북한 핵 사정권”발언 논란

           북한의 한 중앙 간부가 도급 간부들에게 중국 전역이 이미 북한의 핵 사정권에 들었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 소식통을 인용해 이 발언이 강연에 포함된 내용인지 개인적인 생각을 말한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며 이처럼 보도했다. 복수의 양강도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20일 북한 양강도 당위원회 회의실에서 도급 간부들을 상대로 열린 강연의 진행자가 “최근 개발에 성공한 신형 미사일 화성-12호는 중국 전역을 확실하게 타격할 수 있는 핵 운반수단”이라는 발언을 했다고 RFA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규생활의 날이었던 이날 오후 2시부터 ‘최근 조성된 정세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강연이 있었고, 이 강연은 중앙당 선전선동부 지도원이 직접 진행했다. 도급 간부들이 참가하는 일반 강연은 선전선동부 부부장들이 맡고 특별강연이나 기념강연은 도당위원장이나 선전선동위원장이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조성된 정세에 대해여’라는 강연은 분기에 한 번씩 도급 간부들을 상대로 북한 주변국의 동향을 중앙 간부가 직접 해설해주는 강연이다. 노동당 중앙위 선전선동부 지도원이라고 알려진 이 강연자는 이날 도급 간부들에게 “화성-12호의 성공으로 중국은 우리(북한)의 미사일 그물망에 완전히 갇혀버렸다”며 “중국의 대북제재를 하나도 두려워할 것 없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중국이 우리의 핵에 노출돼 있음은 개별적 간부들이 사석에서는 많이 언급해왔다”며 “다만 이날 정세강연에서 중국을 핵으로 공격할 수도 있다는 암시는 강연자의 실수인지 강연제강에 들어있는 내용인지 분명치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노동신문과 같이 언론에서 공개적으로 중국을 대놓고 비난하고 있는데 비공개적인 자리에서 무슨 말인들 못하겠냐. ‘우리의 타격권에는 제한이 없고 우리의 타격에서 살아남을 자는 이 세상에 없다’는 말은 노골적으로 중국을 위협하는 표현”이라며 “중국도 이러한 거친 표현이 자신들을 겨냥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 여성, 샌들 신고 치마 입고 50㎞ 마라톤 우승

          멕시코 타라후마라주의 한 원주민 목동 여성이 지난달 29일 멕시코 중부 푸에블라에서 열린 세로 로조 50㎞ 울트라 마라톤대회 여자부에서 우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영국 BBC 방송이 23일 보도했다. 마리아 로레나 라미레스(22)라는 이름의 이 여성의 우승이 화제가 되는 것은 그녀가 운동화를 살 돈조차 없어 평소 신고 다니던 샌들을 신고 대회에 참가해 12개국의 선수들을 포함한 약 500명의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우승했기 때문이다. 라미레스가 신었던 샌들은 재활용 타이어 고무를 이용해 만든 조악한 제품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그녀는 평소 입던 치마 차림에 스카프까지 두르고 50㎞ 코스를 완주하는 등 어떤 전문장비의 도움도 받지 않았다. 그녀는 7시간3분의 기록으로 우승해 6000페소(약 36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멕시코의 타라후마라주는 뛰어난 장거리 육상선수가 많은 것으로 유명하지만 단 한번도 전문적인 훈련을 받지 못한 라미레스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큰 화제를 불렀다. 염소나 소떼를 돌보는 목동일을 하는 라미레스는 매일 10∼15㎞를 걷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지난해 치화화주에서 열린 카발로 블랑코 100㎞ 울트라마라톤에서도 2위에 입상한 바 있다.

멕시코산 해삼 불법채취, 밀수출 히스패닉 부자 기소

           중식당 등 아시아계 식당들에서 고급 식재료로 사용되는 ‘해삼’(sea cucumber)을 멕시코에서 불법 채취해 대량으로 밀반입해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지역 시장에 밀수출해온 업자들이 연방 당국에 적발됐다. 20일 연방 검찰은 해삼을 대규모로 밀반입하다 적발된 라몬 토레스 마요르킨과 아들 데이빗 마요르킨을 야생동물 밀수입 및 반입서류 위조 혐의 등으로 샌디에고 연방법원에 기소했다. 연방 검찰은 이들 부자가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멕시코 유카탄 반도 지역 주민들을 통해 대량으로 해삼을 불법 채취해 멕시코 국경지역인 티화나를 거쳐 오테이 메사를 통해 미국으로 밀반입해왔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들 부자가 밀반입한 해삼을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지역 시장에 밀수출해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그 규모는 시가 1,700만달러 상당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해삼은 남가주 중식당에서도 인기 메뉴지만 최근 몇년간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해삼’은 산지인 멕시코에서는 거의 수요가 없지만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고급 식자재로 사용되고 있고 파운드 당 300달러의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 이로 인해 수 년 전부터 멕시코 유카탄 반도 지역은 무분별한 ‘해삼’ 채취로 몸살을 앓아왔다. 애리조나 투산 지역에서 식자재 수입업체인 ‘블레싱사’를 운영하고 있는 마요르킨 부자는 소규모 ‘해삼’채취 허가권을 가지고 있으나 이들의 해삼 채취 및 반입 규모는 허가 범위를 훨씬 벗어난 불법이라고 USFW측은 밝혔다. 이들은 밀반입 과정에서 멕시코 관리들에게 1건당 3만여달러의 뇌물을 제공해온 사실도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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