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14일 신형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하면서 미국 본토에 대한 핵공격 능력을 갖추는 데 바짝 다가섰다. 북한은 이번 미사일이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이라고 밝혔지만, 성능을 따져보면 사실상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맞먹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15일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참관 아래 ‘지상대지상 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케트 화성-12’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시험발사를 지켜본 김 위원장은 “미 본토와 태평양 작전지대가 우리의 타격권 안에 들어 있다”며 “미국이 부질없는 경거망동으로 우리 공화국을 서뿔리(섣불리) 건드린다면 사상 최대의 재앙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이 핵탄두를 탑재한 탄도미사일을 미국 본토까지 날릴 수 있다고 공언한 것이다. 탄도미사일 사거리가 5천500㎞를 넘으면 ICBM으로 분류된다. 북한에서 사거리 5천500∼6천500㎞의 미사일을 쏘면 미국 본토 북서쪽 끝에 있는 알래스카주(州) 대부분 지역이 사정권에 들어간다. 북한이 이번에 쏜 미사일을 굳이 ICBM으로 분류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화성-12은 500㎏ 이상의 탄두를 탑재해 사거리가 짧을 수 있다. 중앙통신도 화성-12를 “대형 중량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새 형의 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케트”라고 설명해 상대적으로 무거운 탄두를 탑재함을 시사했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에 1천㎏의 탄두를 탑재할 경우 사거리는 IRBM급인 4천500㎞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게 되면 한반도를 둘러싼 전략적 지형이 근본적으로 달라진다. 한반도 유사시 북한이 미국 본토 주요 도시에 대한 핵공격 위협을 할 경우 미국이 북한의 핵공격을 두려워하는 여론에 밀려 한국에 확장억제력을 제공할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이 더는 미국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북한의 위협 앞에 고스란히 노출될 수 있다는 얘기다. 북한은 탄도미사일 사거리를 늘릴 뿐 아니라 유사시 한반도로 접근하는 미국 항공모함을 비롯한 증원전력을 타격하고자 탄도미사일의 정밀도와 파괴력을 강화하고 있다.

목 다친 주인 구조대 올 때까지 안아준 개

         헤수스 우에체(28)는 지난 13일 오후 6시께 나뭇가지 치기를 하다가 순간 중심을 잃고 2m 아래 아스팔트 바닥으로 떨어졌다. 추락으로 잠시 의식을 잃었던 우에체가 정신을 차려보니 가슴에 따듯한 온기가 느껴졌다. 눈을 떠서 보니 사랑하는 애완견 ‘토니’였다. 그는 움직이려고 했지만 목이 너무 아파 몸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었다. 다행히 추락 장면을 지켜본 이웃이 있어 응급 구조대에 신고를 해줬다. 응급 구조대가 도착하기까지 토니는 우에체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토니는 기다리는 사이 주인의 얼굴에 코를 문지르는가 하면 발을 주인의 가슴에 올려 포옹하는 듯한 모습을 취하며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 누워 있는 주인을 위로했다. 아르헨티나 바이아 블랑카 시 응급 구조대는 사고 현장에 도착, 우에체에게 목 보조대 응급 처치를 한 뒤 병원으로 이송했다. 그는 정밀검진 결과 크게 다치지 않아 얼마 지나지 않아 퇴원했다. 물론 치료를 받는 중에도 토니는 우에체 곁을 지켰다.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토니의 충직한 모습은 한 응급 구조대원이 현장에 도착한 뒤 찍은 여러 장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급속히 퍼졌다. 우에체는 “토니는 나와 어디든 함께 다닌다. 와이프가 그를 내쫓을 때까지 내 침대에 누워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전에 길거리에 있는 토니를 입양해 사랑과 음식을 줬다. 토니는 이제 우리 가족이다. 나에게 토니는 아들과 같은 존재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라 클라린 등 아르헨티나 현지언론은 17일 우에체와 토니의 감동 어린 사연을 전했다.

세계에서 가장 쓰레기 많은 섬은 무인도 헨더슨섬

         남미 남태평양에 위치한 영국령 핏케언 제도의 무인도 헨더슨섬이 영국과 호주의 공동 연구에서 세계에서 쓰레기가 가장 많이 널려 있는 섬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BBC가 16일 보도했다. 헨더슨섬은 조류의 한 가운데 위치해 많은 해양 쓰레기들이 밀려들고 있다. 이 섬 해변에 널린 플라스틱 등 해양 쓰레기는 약 3,770만 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이 섬의 쓰레기는 1㎡당 무려 671점에 달하며 쓰레기들을 모두 모으면 무게가 17t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면서 사람들은 플라스틱 사용에 대해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호주 태스마니아 대학의 제니퍼 레이버스 박사는 “헨더슨 섬의 쓰레기 대부분은 일회용품들”이라며 이 쓰레기들은 게 등 해양 생물들을 위험에 처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한번 쓰고 버리는 1회용 플라스틱 제품이 영구적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는 환경에는 ‘재앙’”이라고 강조했다. 칠레로부터 약 5000㎞ 떨어져 있는 헨더슨 섬은 10종의 희귀식물과 4종의 희귀 조류가 서식하고 있어 유네스코로부터 매우 독특한 생태 환경을 지닌 산호환초로 지정된 곳이다. 이번 연구는 호주 태스매니아 대학의 대양 및 남극 연구소와 영국 왕립 조류보호협회 보존과학센터가 공동 진행했다.

25세 연상이라는 이유로 조롱당하는 마크롱 부인

         프랑스 대선에서 에마뉘엘 마크롱(39) 프랑스 대통령 당선인만큼이나 화제를 모은 인물은 그의 25세 연상 부인 브리짓 트로뉴(64)다. 남편의 동반자이자 정치적 조언자로, 대선 기간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하며 대선 승리에 톡톡한 역할을 했지만, 25세 연상연하 커플이라는 ‘정통적이지 않은’ 관계 탓에 대선 후 온갖 조롱과 성차별 발언에 시달리고 있다. 12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트로뉴의 막내딸 티판느 오지에르(32)는 프랑스 BFMTV와 인터뷰에서 최근 모친을 겨냥한 각종 성차별적 발언을 언급하며 “(나이가 어린 배우자를 둔) 남성 정치인이나 여성 정치인의 배우자라면 이렇게 공격했겠느냐. 21세기 프랑스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혐오스럽다”면서 “엄청난 질투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난 오히려 어머니의 행동이나 일, 어머니의 기여도에 존경을 표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비난밖에 할 일이 없는 사람들을 내버려두겠지만 그럴수록 우리 가족은 더욱 끈끈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지에르의 발언은 최근 프랑스에서 마크롱 부부를 희화화하는 사례나 어머니 트로뉴에 대한 성차별적인 발언이 잇따른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는 지난 10일자 표지에 마크롱 당선인이 임신해 만삭인 브리짓의 배 위에 손을 댄 채 웃는 모습을 그린 캐리커처를 싣고 ‘그가 기적을 행할 것’이라는 문구를 달았다. 새 대통령이 프랑스에 기적을 일으킬 것이라는 희망을 담은 것처럼 보이지만 마크롱보다 25세 많은 브리짓의 나이를 비꼰 악의적 의도가 있다는 것이 프랑스인들의 판단이다. 또 프랑스 몽펠리에 지역 의원인 자크 도메르그는 대선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전 대통령보다 젊은 대통령을 갖게 됐다. 다만 전임자들은 딸뻘 나이 여성들과 살았는데 신임자는 엄마뻘 나이 여성과 산다”는 글을 남겨 비난을 받았다. 미국 팝스타 마돈나까지 인스타그램에 “프랑스에선 나이차를 신경쓰거나 브리짓에게 ‘나이에 걸맞게 행동하라’고 하지 않는 것 같다. 프랑스 만세!”라는 글을 올리며 논란에 가세했다. 미국 CNN은 “마크롱 당선인의 부인이 프랑스에서 성차별주의와 여성혐오에 직면했다”고 전했고, 워싱턴포스트(WP)는 “프랑스 예비 퍼스트레이디가 단지 남편보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조롱을 당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마크롱 당선인은 대선 전 일간 르파리지앵과 인터뷰에서 ‘정통적이지 않은 관계’로 아내가 “일상에서 여성혐오 피해를 겪는다”고 말해 이런 비난이 어제오늘 일이 아님을 시사했다.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내가 만약 브리짓보다 20살이 많았다면 아무도 우리가 친밀한 관계가 될 수 없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런데 브리짓이 20살 많다는 이유만으로 ‘저 관계는 유지될 수 없어, 불가능해’라고 말한다”고 대중의 인식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편 대선 기간 의붓아버지 마크롱을 위해 적극적으로 선거활동에 참여한 오지에르는 마크롱이 이끄는 신당 ‘앙마르슈’를 통해 총선 출마를 선언해 ‘족벌주의’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오지에르의 한 동료는 “그녀는 젊음과 활력, 희망의 상징”이라며 옹호했다.

일본, 북한 미사일 대응에 육상형 이지스 도입 배치

          일본 정부는 잇따르는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응한 미사일 방위 태세를 확대하기 위해 미국 최신예 미사일 방위 시스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대신해 육상형 이지스 시스템을 도입하기를 했다고 요미우리 신문 온라인판이 14일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대북 미사일 방위 강화책으로 ‘이지스 어쇼어’라고 부르는 육상형 이지스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정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일본은 방공 능력과 비용 대비 효과 면에서 사드보다 육상형 이지스가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여당 자민당 검토팀이 지난 3월 탄도 미사일 방어 강화를 요구하는 제언을 내놓음에 따라 방위성은 와카미야 겐지(若宮健嗣) 방위성 부대신을 책임자로 하는 검토위원회에서 새 장비 도입을 위한 논의를 가속, 올여름까지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신문은 육상형 이지스 시스템 도입을 확정해도 실제 배치가 수년 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일본 미사일 방어 체계로는 이지스함에 탑재한 요격 미사일 SM3가 최고 고도 500km 대기권 밖에서 적 미사일을 먼저 요격한다. 여기에서 격추하지 못한 미사일에 대해선 지대공 미사일 패트리엇(PAC)-3가 지상 수십km 상공에서 쏘아 맞추는 2단계로 돼있다. 일본이 육상형 이지스를 가동하면 3단계 미사일 방어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앞서 일본은 북한 탄도 미사일 위협이 확대하자 3단계 상시 요격 태세를 구축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지스 미사일 구축함과 지대공 요격 미사일 패트리엇3(PAC-3) 증강 배치에 이어 사드 도입을 적극 추진했다.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