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산진경찰서는 4일 취객들이 술에 취한 틈을 이용, 술값을 과다 청구해 3000만 원을 챙긴 혐의(절도 및 사기)로 A(21)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공범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부산 부산진구 일대에서 취객들의 술값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11차례에 걸쳐 3217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현금으로 결제하면 10∼15% 할인해 준다고 속여 취객들로부터 신용카드와 비밀번호를 받은 뒤 술값 이상의 돈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들은 추가 주문과 여종업원 접대비 등이 포함됐다는 거짓말에 속았다. 이들은 가짜 양주를 먹여 빨리 취하게 만들고, 다른 손님이 남긴 양주병을 피해자들이 잠들면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계산하기도 했다.

산속에 천막치고 주부 꾀어
수십억대 도박판 적발

         산속에 천막을 치고 주부 등을 끌어들여 수십억 원대의 도박판을 벌인 조직폭력배 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일 도박장을 개장한 조직폭력배 행동대원 A(50) 씨 등 9명을 검거, 이 가운데 4명을 구속하고 5명은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경찰은 또 달아난 공범 5명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4년 9월부터 최근까지 총책과 딜러 등 역할을 분담해 충남·북과 경기 등 전국 일대 인적이 드문 산속에 천막·창고 등을 설치하고 주부 등 100여 명을 차량에 태워 실어나른 뒤 속칭 ‘줄도박’이란 화투 도박을 벌이는 등 하루 약 5억 원 규모의 판돈을 걸고 총 11회에 걸쳐 약 50억 원대의 도박장을 개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따뜻한 경찰 … 자전거 훔친 아이에
돈 모아 새 자전거 선물

          경찰관들이 자전거를 훔친 어린이에게 새 자전거를 어린이날 선물로 전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울산 남부경찰서 삼산지구대는 지난 3일 오후 지역 내 골프연습장에서 자전거 도난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 A(10) 군을 절도 용의자로 붙잡았다고 4일 밝혔다. A 군은 경찰조사에서 “친구들이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모습이 부러웠는데,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부모님에게 자전거를 사달라고 하지 못하다, 이날 순간적으로 자전거가 타고 싶어 훔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딱하게 여긴 삼산지구대 경찰관 15명은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A 군에게 20만 원가량의 새 자전거를 어린이날 선물로 전달했다.

스트레스 푼다며
절도·방화

        스트레스를 푼다며 오토바이를 상습적으로 훔친 뒤 불을 지른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4일 이 같은 혐의(방화)로 A(38)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3월 초순부터 4월 23일까지 3차례에 걸쳐 부산 사상구 일대 공장 및 주택가를 돌며 오토바이 3대(120만 원 상당)를 훔친 뒤 안장 부분에 휴지를 모아놓고 라이터로 불을 질러 모두 태운 혐의를 받고 있다. 공장 근로자인 A 씨는 경찰에서 “직장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려고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왜 그 후보 찍어”
80대 남편, 아내 투표용지 찢어

        제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에서 자신이 지지하던 후보가 아닌 다른 후보를 찍은 아내의 투표용지를 훼손한 80대 유권자가 적발됐다. 인천 부평구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5일 낮 12시 24분쯤 부평구 삼산1동 사전투표소에서 자신의 아내가 기표한 투표용지를 찢은 A(82) 씨를 조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A 씨는 투표관리관의 제지에도 아내가 기표한 투표용지를 열어보고 자신이 지지하던 후보를 찍지 않았다며 나무란 뒤, 그 자리에서 투표용지를 찢어버렸다. 훼손된 투표용지는 무효표가 되지만 개표할 때 투표자 수와 투표용지 수가 달라 혼란을 줄 수 있어 확인 도장을 찍어 투표함에 넣은 것으로 선관위 측은 밝혔다.

새시 대문만 뜯어
고물상 팔아

       부산 서부경찰서는 8일 주택가를 돌며 새시로 된 출입문만 골라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이모(55)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2월 부산 서구와 영도구 주택가에서 새시 출입문을 위로 들어 올려 뜯어내는 수법으로 모두 5차례에 걸쳐 22만 원 상당의 새시 문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과거에 새시 제작소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이 씨는 경찰에서 “종일 폐지를 주워도 1만 원을 벌기 힘든데 새시 문 하나만 훔치면 그보다 훨씬 많이 벌 수 있다”고 진술했다. 이 씨는 훔친 새시 문을 지인을 통해 고물상에 팔아 수만 원에서 10만 원 정도를 챙겼다. 

폭행 당해 앙심
 이웃집 불질러

      폭행당한 데 앙심을 품고 동네 이웃집 마당 쓰레기 더미에 불을 지른 40대 남성이 경찰 신세를 지게 됐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8일 동네 이웃 집 마당에 불을 지른 혐의(현주건조물방화)로 A(41)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 씨는 지난 3월 30일 오전 8시 30분쯤 군산 시내 B(50) 씨의 주택에 찾아가 마당에 있던 쓰레기 더미에 불을 놓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대문과 가전제품 등이 타 200여만 원(경찰 추산)의 재산피해가 났다. 조사 결과 A 씨는 전날 자신과 말다툼을 벌인 B 씨로부터 폭행당한 것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40대 주부·회사원까지
필로폰 투약 15명 적발

          40대 주부와 회사원들이 국내 마약조직으로부터 필로폰을 사들여 판매하거나 투약했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주부 A(42·여)씨와 회사원 B(45)씨 등 15명을 적발해 중간판매책 3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A씨 등 중간판매책 3명은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국내 조직으로 추정되는 마약 판매조직으로부터 필로폰 약 3을 사들여 판매하거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이전부터 꾸준히 필로폰을 투약하다가 마약 판매책으로도 활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필로폰을 산 이들 대다수가 주부나 회사원이었으며 폭력조직원도 끼어 있었다. 경찰은 국내에 마약을 유통하는 중간판매책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조직 총책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