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해숙부터 윤여정, 선우용여, 이일화, 이휘향, 박준금 등. 다양한 ‘국민 엄마’들이 ‘풍문쇼’에서 소개됐다. 8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예능 프로그램 ‘풍문으로 들었쇼’(이하 ‘풍문쇼’)는 ‘국민 엄마’라 불리는 배우들을 주제로 꾸며졌다. 이에 ‘풍문쇼’ 패널들은 김해숙, 김혜자 등 각자가 생각하는 ‘국민 엄마’ 배우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풍문쇼’ 패널들이 꼽은 첫 번째 ‘국민 엄마’는 김해숙이었다. 김해숙은 보톡스를 맞지 않는 배우로 유명했다. 인위적인 모습보다 자연스러움을 꾀했던 것. 이에 김해숙은 “나 같은 배우도 한 명쯤 있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이유를 밝혔다. 그런 김해숙도 완벽했던 것은 아니다. 슬럼프를 겪으며 사업에 도전했다 사채 빚에 시달릴 정도로 생활고를 겪은 것. 이에 김해숙은 홀어머니와 두 딸을 위해 연기에 매진하며 진정한 엄마로 거듭났다. 또 다른 ‘국민 엄마’는 윤여정이었다. 특히 윤여정은 국민 엄마인 동시에 여배우 아우라를 간직한 인물로 ‘풍문쇼’ 패널들의 주목을 받았다. 노희경 작가는 그에 대해 “분 냄새 나는 여자 같고 멜로를 제일 잘할 것 같은 배우다”고 말했을 정도. 무엇보다 그는 가수 조영남과의 이혼 이후 자녀들의 양육비를 벌기 위해 닥치는 대로 캐스팅에 응하며 연기에 임한 것으로 유명했다. 이와 관련해 윤여정은 “배우가 연기를 잘할 때는 돈이 필요할 때다. 그래서 예술은 잔인한 것”이라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고. 그런가 하면 배우 선우용여는 친정엄마 이미지를 간직한 푸근함으로 ‘국민 엄마’의 반열에 올랐다. ‘순풍산부인과’ 등 시트콤에서 두각을 허당 같은 푸근한 엄마로 존재감을 과시했던 것. 그러나 선우용여가 시작부터 ‘국민 엄마’였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는 결혼식 당일 현재로서는 8억 원에 달하는 남편의 빚을 알고 차용증에 도장을 찍으며 빚더미에 올랐고 이를 위해 온갖 캐스팅에 응했다. 생활고를 극복한 뒤 미국으로 떠난 곳에서도 안 해본 일이 없었을 정도였다고. 오히려 그는 자녀들의 권유로 복귀하며 ‘국민 엄마’ 이미지를 갖게 돼 눈길을 모았다. 비교적 최근 ‘국민 엄마’ 반열에 오른 배우는 바로 이일화였다. ‘응답하라’ 시리즈를 통해 10대, 20대들의 ‘국민 엄마’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풍문쇼’ 패널 중 이승신은 이일화와 같은 SBS 공채 2기였음을 밝히며 이일화가 부산 출신으로 사투리 연기에 능해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물 만난 고기처럼 활약한 점을 밝혔다. 배우 이휘향은 ‘국민 엄마’ 중 악녀들의 엄마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그는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서 보여준 활약으로 주목 받았다. 극중 의붓딸이었던 박신혜에게 따귀를 때리는 장면에서 머리 핀이 날아갈 정도로 너무 세게 뺨을 때려 이휘향 본인도 미안했을 정도라고. 그만큼 이휘향 스스로 “이번만큼 연기에 희열을 느낀 적이 없다”고 소회를 밝혀 악녀 엄마로서의 만족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박준금은 ‘시크릿 가든’과 ‘상속자들’을 통해 보여준 ‘부자 엄마’ 이미지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 배우였다. 특히 ‘풍문쇼’ 패널들은 박준금이 실제 부유한 상속녀임을 언급하며 드라마 속 이미지와 싱크로율이 높은 점을 거론했다. 박준금 스스로도 식상하지 않은 부자 엄마 이미지를 위해 연기는 물론 스타일링에도 신경 쓴다고 밝혀 남다른 노력을 짐작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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