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후보 5명 선거 공약 비교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5월 9일 선거 당일 하루 전까지 치러진다. 이번 대선에는 15명이 대선 후보로 등록해 역대 최다 대선 후보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선후보 등록 첫날인 지난 4월 15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새누리당 조원진 등 6개 원내 정당 후보가 등록했다. 군소주자로는 늘푸른한국당 이재오, 민중연합당 김선동, 국민대통합당 장성민, 한국국민당 이경희, 홍익당 윤홍식, 한반도미래연합 김정선, 무소속 김민찬 후보, 통일한국당 남재준 후보, 경제애국당 오영국 후보 등 총 15명으로 확정됐다. 이에 주간 포커스 신문사에서는 지지율에 따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인적사항과 주요 공약을 정리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후보
나라를 나라답게!
         먼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1953년 1월 24일 경남 거제 출생으로 경희대학교 법률학과를 졸업했다. 주요 경력으로는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제19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이번 대통령 선거 공약으로 일자리를 책임지는 대한민국, 국민이 주인인 대한민국,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강하고 평화로운 대한민국, 청년의 꿈을 지켜주는 대한민국, 성 평등한 대한민국, 어르신이 행복한 9988 대한민국, 아이 키우기 좋은 대한민국, 농어민·자영업자·소상공인의 소득이 늘어나는 활기찬 대한민국, 안전하고 건강한 대한민국을 내세우고 있다. 슬로건은 ‘나라를 나라답게’다. ‘든든한 대통령’이라는 문구도 함께 쓴다. 문 후보 측 한정애 홍보본부장은 “지난 겨울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이게 나라냐’다. 누구나 (맞다고) 생각할 수 있는 나라를 (국민과) 함께 만들겠다는 문 후보의 답”이라고 설명했다. ‘든든한 대통령’에 대해서는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는 준비된 정당의 후보라는 뜻도 담고 있다”이라고 부연했다. 적폐청산을 요구하는 지지층은 물론 촛불집회에 동참했던 보수층까지 아우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대선 3주전인 현재까지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당당한 서민 대통령!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1954년 12월 5일 경남 창녕 출생으로 고려대학교 법과대학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주요 경력으로는 제35, 36대 경상남도지사, 제15, 16, 17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10대 선거 공약으로 강한 안보 강한 대한민국, 기업에 자유를 서민에게 기회 제공을 통한 일자리 창출, 서민맞춤형 복지 지도 완성으로 복지 사각지대 해소, 개천에서 용 나는 교육 희망사다리 구축, 서민복지 확대로 사회안전망 조성, 소상공인 보호와 지역경제 활성, 부패척결과 공공부문 개혁으로 사회부조리 차단, 깨끗한 물과 맑은 공기로 청정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 선도와 작고 효율적인 정부, 저출산 극복과 청년복지 확대로 대한민국에 활기를 내세우고 있다. 슬로건은 ‘당당한 서민 대통령’이다. 후보 자신이 밑바닥부터 출발한 ‘흙수저’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취지다. 홍 후보는 첫 선거운동을 가락시장에서 하며 흙수저 이미지 극대화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슬로건 부제로 자유대한민국’이라는 문구를 사용, 최근 양강 구도에 대한 보수층의 위기의식도 자극하는 모양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국민이 이긴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1962년 2월 26일 부산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대학원 의학박사를 전공했다.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전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 등을 주요 경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10대 선거 공약으로는 튼튼한 자강 안보를 토대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교육·과학기술·창업 혁명으로 경제성장과 미래 준비, 정경유착 및 불공정거래 근절 / 중·소상공인 보호로 공정경제 구축, 임금격차와 고용불안 없는 미래 일자리, 기득권 타파와 협치·통합의 정치, 격차 해소 및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사회안전망 완비, 국민이 안전한 ‘재난 제로 사회’ 구현, 국민 모두를 위한 성평등 대한민국, 다음 세대를 위한 깨끗한 환경 / 안전한 에너지 / 아름다운 문화국가, 국민 건강과 식량주권을 지키는 스마트 농촌을 내세우고 있다. 안 후보는 ‘국민이 이긴다’라는 슬로건을 들고 나왔다. 안 후보는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는 철학을 수차례 드러낸 바 있다. 국민을 강조하면서 문 후보 주변의 ‘패권주의’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는 중도보수층을 공략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보수의 새 희망!
         또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1958년 1월 7일 대구 출생이다. 미 위스콘신대(매디슨) 경제학과 경제학 박사를 전공하고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전 국회 국방위원장 등을 역임한 4선 국회의원이다. 이번 선거 공약으로는 아이 키우고 싶은 나라, 일하면서 제대로 대접받는 나라, 더불어 사는 공동체 복지를 실현, 창업하고 싶은 나라 / 공정한 시장경제, 혁신 중소기업과 튼튼한 자영업을 위한 공정한 시장경제, 미세먼지 / 화학물질 / 원전불안 해결로 안전한 대한민국, 게임 체인지(Game Change)를 선도하는 최강군 육성, 모두를 위한 미래교육을 구현, 1-2인 가구시대에 맞춰 소형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저소득층 주거복지를 강화, 권력기관의 부정부패를 청산하고 헌법정신을 실현하는 정치혁명 등을 표방하고 있다. 유 후보는 ‘보수의 새 희망’을 슬로건으로 세운다.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으로 설자리를 잃은 보수의 미래를 고민하는 지지층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라는 문구도 사용한다. 경제전문가로서 이미지를 극대화해 국가경제를 걱정하는 표심을 공략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
노동이 당당한 나라!
         마지막으로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1959년 2월 20일 경기도 파주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사회교육학과를 졸업하고 3선 의원으로 제20대 국회의원, 정의당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선거 공약으로는 촛불혁명 완수하는 국민주권형 정치개혁, 튼튼한 안보 / 적극적 평화외교로 평화공영 시대, 조세개혁과 재벌개혁 등 정의로운 경제, 고용이 안정되고 차별이 없는 사회 실현, 여성이 건강하고 행복한 성평등사회 실현, 농어민·중소상공인 보호와 서민주거 안정, 보육·의료·노후 안심복지 실현, 사람중심의 교육혁명과 과학기술·정보통신, 탈핵생태 사회 / 공정한 언론과 문화 국가, 아동·청년·장애인·소수자에게 희망 등을 내세우고 있다. 심 후보는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슬로건으로 제시했다. ‘내 삶을 바꾸는 대통령’도 사용한다. 그는 대한민국이 하루하루 정직하게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의 나라임을 내세우고 자신이 승자독식과 성장만능주의를 극복할 적임자임을 강조할 방침이다. 심 후보는 첫 행보로 경기 고양시 지축차량기지를 찾아 “모두가 잠들었을 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새로운 하루를 준비하는 노동자들이 보람 있고 당당하게 살 수 있는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전과 5범도
대통령 출마할 수 있다
        한편, 다양한 이력을 가진 후보들이 출마한 가운데 직업만큼이나 다양한 이들의 전과(前科)에도 관심이 쏠린다. 15명의 대선 후보 중 전과가 1건도 없는 후보는 안철수, 유승민, 남재준, 윤홍식, 김민찬 후보 총 5명뿐이다. 나머지 10명 후보는 전과 1범에서 5범까지 다양하다. 대선 후보들 중 가장 잘 알려진 전과자는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다. 각각 전과 2범으로 전체 후보들 중 전과 순위 공동 3위를 차지했다. 문 후보는 1975년 유신 반대 시위를 하다 ‘집시법’ 위반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2004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때 국회 청문회에 불출석해 국회 증언감정법을 위반한 혐의로 벌금 2000만원을 선고받아 전과가 2 건이다. 노동운동가 출신의 심 후보는 1993년 구로공단 동맹 파업을 조직한 혐의로 수배돼 10년 간 도피생활을 하다 붙잡혔다. 당시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줄여서 ‘폭처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2003년엔 집시법 위반과 일반교통방해로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아 역시 전과가 2건이다. 전과 3범으로 전과 순위 공동 2위를 차지한 후보는 경제애국당 오영국 후보와 한반도미래연합 김정선 후보다. ‘하하그룹’ 회장직을 맡고 있는 오 후보는 1976년과 1982년 폭처법 위반으로 각각 징역 1년 6월과 집행유예 3년, 징역 1년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010년에는 사기죄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은 이력이 있다. 국가보훈처 산하 제대군인지원정책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는 김정선 후보는 사기 전과가 2 건이다. 2002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이듬해에도 징역 10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003년엔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전과 순위 1위를 차지한 후보는 중도성향의 한국국민당 이경희 후보. 마흔 셋의 젊은 나이지만 총 전과 5범으로 15명 후보 중 가장 전과가 많다. 벌금만 5건이다. 이 후보는 2004년 10월 공직선거법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으로 벌금 1500만원을 선고받았다. 2005년엔 소음진동규제법 위반으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지만 2008년 8·15 특사로 사면받았다. 이후 2010년엔 업무방해와 권리행사방해로 벌금 100만원, 2012년 상해죄로 벌금 300만원, 2014년 식품위생법과 공중위생법 위반으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아, 벌금 합계가 총 2500만원에 달한다. 이 후보는 2002년 서울시장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2004년엔 지역구국회의원선거에 역시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했다.  직업은 ‘사업가’다. 신고된 재산은 65억 3947만 5000원으로 압도적 1위인 안철수 후보를 제외하고는 14명 후보 중 가장 많다. 어떤 사업체인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현행 공직선거법 19조(피선거권이 없는 자)에 따르면 선거일 현재 5년 이상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40세 이상의 국민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 그러나 금고이상의 형을 받거나, 정치자금이나 선거법을 어긴 선거사범이 되면 피선거권이 10년 동안 박탈된다. 금고(禁錮) 형법상 형벌 중 하나로 징역형, 구류형처럼 교도소에 수감되는 형벌이다. 다만 교도소 내에서 강제 노역은 하지 않는다. 공직선거법에서 ‘금고형 이상’이라고 하면 사형, 징역등의 형을 말한다. 따라서 금고 형이나 징역형을 받아 감방에 갇히거나 사형을 받게 되면 ‘당연히’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이번 19대 대선 후보자들은 모두 금고형보다 낮은 수위의 ‘벌금형’ 등을 받은지 5년이 지났거나 집행유예 형이 확정된 후 10년이 지나 대통령 후보로 출마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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