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구에 콜라·식초 넣고

         자신의 가족을 헐뜯는다는 이유로 헤어진 여자친구의 승용차에 콜라와 식초 등을 넣어 망가뜨리는 황당한 범행을 벌인 4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16일 법원에 따르면 최모(43)씨는 A씨와 3년간 사귀다 지난해 9월 헤어지고서 현재 교제하는 여성으로부터 “A씨가 당신의 딸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를 한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어떻게든 복수하기로 마음먹은 최씨는 A씨의 승용차를 목표로 삼았다. 같은해 11월1일 새벽 서울 중랑구의 A씨 집 앞에 주차된 승용차 운전석 앞바퀴 타이어를 찢었다. 며칠 뒤에는 승용차 운전석 앞바퀴 타이어 옆면을 찢고, 뒷바퀴에 구멍을 냈다. 또 엔진을 고장 내려고 드라이버로 주유구를 강제로 열고서 콜라와 식초를 섞은 액체 500㎖를 넣었다. 이후에도 최씨는 두 차례나 더 송곳으로 타이어에 구멍을 내고, 콜라·식초 배합액을 한 번 더 주유구에 넣었다. 범행이 발각되지 않자 최씨는 더욱 과감해졌다. 최씨는 후방 블랙박스를 가리고서 미리 준비한 공업용 폴리우레탄폼, 폴리우레탄 주입용 호스 등으로 배기관을 막으려 했다.

“여기는 모르겠지 ?”
금팔찌 훔쳐 엉덩이 사이에 숨겨

       금은방에서 금팔찌를 훔쳐 엉덩이 사이에 숨긴 20대 여성이 ‘알몸수색’ 과정에서 들통나 붙잡혔다. 충북 청주시 흥덕경찰서는 12일 금은방에서 100만 원 상당의 금팔찌 2개를 훔친 혐의(절도)로 A(여·21) 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일 청주시 흥덕구의 한 금은방에 B(여·22) 씨와 함께 들어간 뒤 B 씨가 직원과 대화하는 동안 진열대에 걸린 팔찌를 만지다가 바지에 손을 넣기를 수차례 반복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주인 C(55) 씨가 진열대에 걸려 있던 금팔찌 2개가 없어진 것을 발견하고 A 씨를 추궁했으나 A 씨는 “팔찌를 훔치지 않았다. 경찰을 불러 달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신용불량자 모아
대출 사기

        신용불량자를 모집해 서류를 조작한 뒤 거액을 대출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서부경찰서는 이 같은 혐의(사기 등)로 A(44) 씨 등 6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지난 2015년 1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인터넷에 ‘대출금의 5%를 수수료로 주면 신용도가 낮은 사람도 1억∼2억 원을 대출받을 수 있다’고 광고한 뒤 이를 보고 연락해 온 B(여·45) 씨 등 16명 명의로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에서 22억4000만 원을 대출받도록 해주고 이들의 신용카드로 1억400만 원을 무단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흠집있는 차 빌려주고
수리비 뜯어

       흠집투성이인 차를 빌려주고 반납할 때 트집을 잡아 수리비를 덤터기 씌운 렌터카 업체 임직원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12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공갈) 혐의로 렌터카 업체 사장 김모(24)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직원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 씨 등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수원시 구운동에서 업체를 운영하면서 원래 흠집이 있던 렌터카를 빌려주고 돌려받을 때는 새로 생긴 흠집이라고 윽박질러 렌터카를 빌린 220명에게서 10만∼300만 원까지 모두 1억200만 원을 뜯은 혐의를 받고 있다. 

“초등생 살해범 아버지 근무”
인천 병원들 헛소문 곤혹

       인천 초등학생 유괴·살해사건의 피의자 아버지 직업이 의사로 알려지면서 사건과 관계없는 지역 병원들이 유언비어로 인한 피해를 보고 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연수구의 한 병원으로부터 고소장을 받아 명예훼손 혐의로 블로거 A 씨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초등생을 유괴·살해한 10대 소녀의 아버지가 인천의 한 병원 의사’라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누리꾼들이 아버지가 근무하는 병원을 추측하는 과정에서 인천 지역 병원들을 지목하는 바람에, 일부 병원에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환자 수가 감소하는 등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택시기사 시야 가리고
금품털이

        부산 동부경찰서는 14일 택시에 탑승해 점퍼로 기사의 시야를 가린 뒤 현금을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절도)로 김모(36)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3월 28일 오전 7시 35분쯤 부산 부산진구의 한 도로에서 A(46) 씨가 운전하는 택시에 탑승한 뒤 점퍼로 A 씨의 시선을 가리고 콘솔 박스 안에 있던 현금 27만 원을 훔치는 등 같은 수법으로 모두 4차례에 걸쳐 45만 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절도 피해가 자주 발생한 부산진구 서면 복개로 주변의 CCTV를 분석해 김 씨의 인상착의를 확인했다.

병원서
만삭 응급구조사 폭행

       충북 청주 상당경찰서는 병원에서 만삭의 응급구조사를 폭행한 혐의로 A(50)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13일 오후 7시 30분쯤 상당구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임신 9개월인 응급구조사 B(여·29) 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다음 달 출산 예정인 B 씨는 얼굴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다행히 태아는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이날 피부병을 치료받기 위해 병원 응급실을 찾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도박장 연루
현직 경찰관 자살

        도박장에 현직 경찰관 3명이 연루된 사건과 관련, 조사를 받던 부산의 한 경찰서 간부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부산의 모 경찰서 소속 A(58) 경감이 이날 오전 5시 37분 부산 남구의 한 산길에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등산객이 발견했다. 경찰은 지난 10일 부산 남구 모 건물 3층에 있는 불법 도박장을 급습해 도박꾼 20여 명 중 현장에서 B(52) 경위를 체포해 구속하고, 연루된 C(55) 경위와 A 경감에 대해 조사를 벌여왔다. 이들은 도박판에서 돈을 떼먹고 달아난 2~3명의 신원을 조회해 운영자 등에게 개인정보를 제공하거나 상습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 경감의 정확한 사망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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