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가 가짜뉴스나 증오 표현을 방치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에 최대 600억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추진한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가짜뉴스 확산지로 꼽히는 SNS 기업에 대한 제재 중 최고 수준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하이코 마스 독일 법무장관은 14일 기자들과 만나 “SNS 기업들이 인종차별을 선동하는 글이나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게시물을 삭제하기 위한 노력을 충분히 하지 않고 있다”며 “이들 기업에 최대 5000만 유로(약 609억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마스 장관은 이어 청소년보호단체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지난해 유튜브는 불만이 접수된 게시물의 90%를 삭제했지만,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이 비율이 각각 1%와 39%에 불과했다 ”고 비판했다. 법률 초안에 따르면 SNS 기업들은 이용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불법 게시물 신고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또 “모든 유대인을 가스실로 보내야 한다”와 같은 위법성이 분명한 게시물은 24시간 내 삭제 또는 차단해야 한다. 다만 위법 여부가 모호한 경우엔 삭제 또는 차단 유예 기간이 일주일까지 허용된다. 이와 함께 기업들은 소비자 불만 처리 부서에 배치된 인원과 접수된 건수, 처리 과정 등에 대해 분기별로 보고서로 작성해 정부에 제출해야 한다.  독일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오는 9월 총선에서 가짜뉴스와 증오표현이 정치적 영향력을 미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번 조치가 언론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인터넷 관련 독일 싱크탱크인 SNV의 스테판 호이만 연구원은 “기업들이 막대한 벌금을 피하기 위해 합법적인 게시물을 삭제할 수도 있다”며 “이는 결국 언론의 자유를 훼손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14개월 아들 사진에서 암 발견한 아빠

          14개월된 아들이 암에 걸린 사실을 사진으로 알아챈 아빠의 놀라운 사연을 10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가 전했다. 영국 웨스트서식주에 살고있는 아빠 오언 스크리븐스에게는 14개월된 아들 잭슨이 있었다. 대학원생인 그는 공부 중에도 수시로 잭슨의 사진을 보고 또 봤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아들의 사진을 수시로 찍어서 흐뭇하게 보던 아빠는 어느 날 사진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사진 속 잭슨의 왼쪽 눈동자와 오른쪽 눈동자의 색이 확연히 달랐던 것이다. 왼쪽 눈동자는 카메라 플래시로 인해 눈동자가 붉게 보이는 ‘적목 현상’이 나타났지만, 오른쪽 눈동자에는 하얀 반점이 보였다. 이상함을 느낀 아빠는 잭슨의 과거 사진들을 찾아보았다. 그리고 그는 지난해 11월부터 잭슨의 눈동자에 하얀 반점이 나타났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아빠는 잭슨을 데리고 병원을 찾았고, 의사는 잭슨에게 ‘망막모세포증’이 생겼다고 알려줬다. 망막모세포증이란 망막에 생기는 악성종양으로 보통 3세 이전 발병하는 희소 암이다. 즉시 항암 치료를 시작한 잭슨은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지만, 잭슨의 시력은 조금 나빠진 상태다. 사진 한 장으로 아들의 암을 발견한 아빠는 “아들의 시력을 완전히 잃지 않게 된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중국 대형 보험사, 트럼프 맏사위에 4억 달러 투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사위이자 백악관 선임 고문인 재러드 쿠슈너의 가족 기업 ‘쿠슈너컴퍼니스’가 중국 대형 보험사인 안방보험으로부터 최소 4억달러 현금을 투자받게 됐다고 블룸버그가 13일 보도했다. 이 거래는 쿠슈너컴퍼니스가 20% 지분을 가진 뉴욕 맨해튼 5번가 666번지 41층짜리 빌딩 리모델링 사업에 투자하는 형식이다. 안방보험은 현금 지급과 별도로 건물 최상부를 고급 아파트로 개조하는 사업 등에 필요한 40억달러를 대출받기로 했다. 안방보험은 이번 거래 과정에서 이 건물의 가치를 28억5000만달러(약 3조2800억원)로 높게 평가했고, 쿠슈너컴퍼니스가 2019년까지 갚아야 할 부채 11억5000만달러를 이자율이 낮은 담보 대출로 바꿔주기로 했다. 뉴욕 부동산업계에서는 쿠슈너 측에 지나치게 유리한 ‘홈런급 거래’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안방보험은 2014년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을 20억달러(약 2조3000억원)에 인수하는 등 뉴욕 부동산의 큰손 역할을 하고 있어 이번 거래를 통해 쿠슈너를 사업에 활용하려 한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쿠슈너컴퍼니스 측은 “쿠슈너는 이미 이 건물에서 자신의 지분을 모두 정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지난 1월 “쿠슈너와 우샤오후이 안방보험 회장이 지난해 11월 대선 직후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만찬을 갖고 이 빌딩 사업을 논의했다”고 보도했었다. 우 회장은 중국 최고 지도자였던 덩샤오핑 외손녀의 남편이다.

각국 브랜드 가치, 영토로 표시해보니

        9일 각종 경제 관련 통계표 시각화 전문사이트 ‘하우머치(howmuch)’가 세계 주요 나라가 소유한 기업의 ‘브랜드 가치’에 따른 세계 지도를 공개했다. 지도에 나타난 나라별 면적은 브랜드 가치에 따라 결정된다. 해당 지도를 살펴보면 미국 구글(Google)의 브랜드 가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은 1095억달러 (약 126조원)로, 지도에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했다. 애플(Apple)은 1071억달러(약 122조원), 아마존(Amazon) 1064억달러(약 121조원)로 지도상에 오르지 못했다. 그 다음은 한국의 삼성이다.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662억달러 (약 76조원)로 한국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으로 평가됐으며, 구글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면적을 차지했다. 중국공상은행 (ICBC)의 가치는 478억달러(약 55조원)로 평가됐으며, 일본 자동차 토요타(Toyota)가 463억달러 (약 53조원)로 그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독일의 자동차 기업 BMW (371억달러), 스웨덴의 가구 제조 기업 이케아 (IKEA·241억달러), 스위스의 식품회사 네슬레(Nestle·194억달러)등이 지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모든 브랜드를 통틀어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 10위 중 삼성과 중국공상은행을 제외한 나머지는 미국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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