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차열쇠 뺏자 아내 분신

       음주운전을 하지 못하게 하려고 남편이 자동차 열쇠를 주지 않자 아내인 30대 여성이 자신의 몸에 스스로 불을 냈다. 2일 오전 0시 19분쯤 강원 강릉시 구정면의 한 물류센터에서 A(36) 씨가 얼굴 등 상반신에 2도 화상을 입고 서울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남편 B(42) 씨와 함께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A 씨는 이날 술을 마신 뒤 물류센터를 찾았다. B 씨는 아내가 술을 마신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으려 하자 “음주운전을 하지 말고 대리운전으로 귀가하라”며 자동차 열쇠를 주지 않았다. 이에 A 씨는 화를 참지 못하고 남편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창고에 있는 석유를 자신의 몸에 뿌리고 불을 붙였다.

기업형 성매매로
17억 챙겨

       외국인 여성을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하고 1년 동안 무려 17억 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27일 이 같은 혐의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A(31)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성매매를 한 태국 여성 13명 등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지난해 1월 대구와 울산 등에 오피스텔 9곳을 빌린 뒤 최근까지 불법 체류 중인 태국 여성을 고용, 성매수 남성에게 한 차례 10만~20만 원을 받고 성매매를 알선하면서 모두 17억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 씨 등이 고용한 여성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술 마시면 충동
곳곳 방화

       술에 취하면 방화충동으로 상습적으로 아파트 쓰레기 분리수거장 등에 불을 지른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6일 이 같은 혐의로 A(47) 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월 8일 오전 6시 30분쯤 부산 기장군의 한 아파트 쓰레기 분리수거장에, 같은 날 오후 2시쯤에는 기장군의 한 음식점 근처 밭의 나무 울타리에 각각 라이터로 불을 지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경찰에서 “술만 마시면 불을 지르고 싶어진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산싸움 70대
아들에 흉기

      재산문제로 다투다가 재혼한 부인의 아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지난 1일 오후 1시 27분쯤 부산 금정구 자신의 집에서 재혼한 부인 아들 B(42) 씨와 재산 문제로 다투다가 흉기를 휘둘러 B 씨의 이마와 손목 등을 다치게 한 혐의(살인미수)로 A(71)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뇌출혈로 입원해 판단력이 떨어져 있을 때 B 씨가 부동산 등 재산을 명의 이전해 가고 나서 돌려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통장 빌려주고
돈 받다 들통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에 현금 인출책으로 가담해 수당을 챙긴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달성경찰서는 6일 이 같은 혐의(사기)로 A(23)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11월 중국의 한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통장 명의를 빌려주고 그 통장에 들어오는 돈을 찾아주면 수당을 주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받고 범행에 가담했다. 이어 A 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에 속은 B(42) 씨가 자신의 통장으로 송금한 500만 원을 인출해 이 조직에 전달하고 수고비로 150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B 씨의 신고를 받고 계좌와 휴대전화를 추적해 A 씨를 검거했다.

쌀 15억어치 훔쳐
원정도박

       농협 직원이 15억 원어치의 쌀을 훔쳐 팔아 원정도박으로 탕진했다가 패가망신하게 됐다. 전남 보성경찰서는 2일 자신이 일하던 농협의 쌀 건조·저장시설에서 15억 원 상당의 쌀을 훔친 혐의로 직원 A(36) 씨를 구속했다. A 씨는 지난해 3월부터 약 9개월 동안 자신이 근무하던 전남 보성군 모 농협 쌀 건조·저장시설에서 15억 원 상당의 쌀을 몰래 팔아 대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경찰이 자신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하는 등 추적이 이어지자 지난달 말 자수했다.

‘귀신 들렸다’
엄마·외할머니가 3세 딸 폭행 사망

       아이에게 귀신이 들렸다는 무속인 말을 듣고 세 살배기 여아를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한 친모와 외할머니가 검찰에 송치된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이천경찰서는 3일 아동학대의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한 친모 최모(26) 씨와 외할머니 신모(50) 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기기로 했다. 최 씨 등은 지난달 18일부터 19일까지 이천시 자택에서 딸이자 손녀인 A(3) 양의 온몸을 복숭아나무 회초리와 훌라후프 등으로 하루에 1∼2시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국에 여행 온 대만 여성
수리중 오피스텔 무단 거주

       한국에 여행 온 대만 여성이 여권을 잃어버리고 수리 중인 오피스텔에 몰래 머물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3일 이 같은 혐의(주거침입절도)로 대만 국적 L(여·26)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L 씨는 지난 1일 오후 9시 30분부터 2일 오전 11시까지 부산 부산진구의 한 오피스텔 내 사무실에서 잠을 자고, 냉장고에 든 빵과 음료수 등을 먹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무실은 수리 중이어서 문이 잠겨 있지 않았다. 

겁도 없이
출동 경찰관 폭행하고 담뱃불로 옷 지져

         광주 동부경찰서는 경찰관을 폭행하고 경찰 근무복 바지를 담뱃불로 지진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로 김모(56)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6일 밝혔다. 김 씨는 5일 오전 7시 30분쯤 광주 동구 대인동의 한 여관에서 폭행사건 신고를 받고 출동한 A(33) 순경의 얼굴을 다섯 차례 때리고, 피우고 있던 담뱃불로 A 순경의 정복(근무복) 바지를 지진 혐의를 받고 있다. 만취한 김 씨는 A 순경이 인적사항 등을 묻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김 씨는 비슷한 범죄로 지난해 12월 말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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