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 수장으로서는 처음으로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개신교 교단 성공회의 교회를 방문했다. 인스 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난민과 이주자에게 보인 연대를 높이 평가하며 환영했다. 영국 국교회로도 불리는 성공회는 1534년 가톨릭에서 분리됐다. 당시 영국왕 헨리 8세가 캐서린 왕비와의 이혼을 바티칸이 허락하지 않자 교황 대신 영국왕을 수장으로 하는 성공회를 출범시켰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강론을 통해 “성공회와 가톨릭이 지난 수세기 동안 의심과 적개심을 품고 상대를 바라봤다”고 시인했다. 그는 “앞으로 두 교단의 신앙이 과거에 지닌 각자의 편견으로부터 더 많이 자유로워지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 방문 때 두 교단의 차이와 관련한 발언은 일절 꺼내지 않았다. 성공회는 여성을 성직자로 서품하고 공개적으로 동성애 성향이 드러난 주교를 허용하는 등 가톨릭과 다른 관습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교황은 기아와 내전으로 고통을 받는 동아프리카의 빈국 남수단을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남수단에 굶주리는 이들에게 전달할 식량을 확보하기 위해 구체적인 조처를 해야 한다고 촉구해왔다.

러시아 청소년 130명을 죽음으로 이끈 게임

       잔인한 게임에 빠진 러시아의 10대들이 잇따라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러시아 10대들 사이에서 ‘흰긴수염고래(Blue Whale)’ 게임이 유행하고 있다. 이 게임은 시작 화면에서 ‘돌이킬 수 없는, 단 한번의 선택’이라는 알림말로 10대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대부분의 10대는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자신의 신상정보를 입력한 후 게임을 시작한다. 게임 규칙은 비교적 간단하다. 하루에 하나씩 과제를 수행하고 게임으로 ‘인증사진’을 보내면 된다. 이들은 매일 공포 영화를 보거나 칼로 상처를 내 몸에 글씨를 새기는 등의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그리고 모든 과제를 수행하고 나면 마지막 단계, ‘자살’만 남는다. 만약 과제에 실패하면 게임 개발자는 성공한 사람들의 사진을 보여주며 그들의 승부욕을 자극한다. 또한, 규율을 어기고 게임을 중도 포기하게 하면, 게임개발자는 사용자의 신상정보를 조회하고 세상과 영원히 ‘단절’ 시킨다며 협박한다. 이러나 저러나 게이머들의 마지막은 결국 ‘죽음’인 셈. 헤어나올 수 없는 덫에 걸린 이들은 칼로 몸에 흰긴수염고래를 새기고 결국 자살을 하게 된다. 50일 동안 잔인한 과제들을 해나가는 동안 자연스레 우울증에 의한 최면에 걸리게 되기 때문이다. 러시아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약 130명의 10대들이 게임에 중독돼 죽음을 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더 많은 피해자가 나타나지 않도록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으며, 온라인 게임 커뮤니티, 자살 사이트 등을 상대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삼성디스플레이 공장 현장서 폭동

        베트남 현지에서 건설 중인 삼성디스플레이 공장에서 베트남 직원들의 대규모 폭동이 일어났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차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삼성디스플레이 공장 건설 현장에서 28일 오후 1시쯤 한국인 보안요원이 현지 직원을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고 JTBC가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를 목격한 베트남 직원 수천 명이 격분해 한국인 보안요원을 포함한 한국인 직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며 폭동이 시작됐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시공 중인 현장에는 한국인 협력업체 직원 수백 명이 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 현지 매체는 수명이 중태라고 전했으나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인명피해가 전혀 없다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측 역시 전자장치 출입구 쪽에서 현지 직원과 보안요원 간의 실랑이가 있었지만 인명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백만장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거주지

        전 세계 백만장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거주지는 호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자산 조사업체 ‘뉴월드웰스’(NWW)에 따르면 지난해 약 1만1,000명의 전 세계 백만장자들이 호주로 이주했다. 이는 지난해의 8,000명보다 3,000명이나 증가한 수치다.미국과 영국이 전통적으로 백만장자들의 인기를 받아왔지만 호주는 최근 몇 년새 인기가 급격히 높아졌다. 특히 중국과 인도의 부호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고 경제전문 매체 CNBC가 보도했다.  CNBC는 호주의 ▶질 좋은 의료 서비스 ▶안전한 생활환경 ▶좋은 교육 환경이라는 인식 때문이라고 전했다. 지리적으로 정치적 갈등이 심한 중동 지역이나 난민 위기를 겪는 유럽과 거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점도 부자들이 호주행을 선택하는 이유다. NWW 앤드류 아모일스 연구책임자는 “이번 결과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 것은 역시 자녀들의 교육환경과 안전 문제였다”며 “기후, 의료보험, 위생 등은 두 번째 이유로 꼽혔다”고 밝혔다. 호주의 뒤를 이은 국가는 미국으로 지난해 이주한 백만장자는 1만명에 달했다. 3위는 캐나다로, 약 8,000명의 백만장자가 찾았다. 반면 백만장자들이 가장 기피하는 나라로 이른바 ‘엑소더스’(대탈출)을 겪고 있는 나라는 프랑스다. 지난해에만 1만2,000명이 넘는 백만장자가 프랑스를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아모일스 연구책임자는 “부자들을 겨냥한 높은 세금과 종교적인 긴장과 경기 침체, 테러 공격 등이 프랑스 탈출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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