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을 하던 남편이 홧김에 아내의 차에 불을 지르고 달아나 경찰이 검거에 나섰다. 30일 전북 익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30분께 익산시 부송동 한 도로에 세워진 정모(40·여)씨의 포르테 차량에 남편 배모(38)씨가 불을 질렀다. 이 불로 정씨의 차량 내부가 전소돼 770만원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조사 결과 배씨는 아내가 바람을 폈다는 이유로 부부싸움을 하던 중 홧김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배씨는 이전에도 아내가 연락이 잘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자주 다퉈 현재 별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씨는 이날 설 연휴를 맞아 가족들이 사는 익산을 찾았다 아내와 심하게 말다툼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내 정씨는 경찰에서 “부부싸움을 하던 중 남편이 갑자기 차키를 갖고 밖으로 나갔다. 차에 불을 지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경찰은 배씨가 아내의 외도를 의심해 차에 불을 지른 뒤 도주한 것으로 보고 형사인력을 급파해 남편을 추적하고 있다.

‘조건만남’유부남 때리고 돈 뺏은
‘간 큰’여중생 일당

          인천 남부경찰서는 조건만남으로 유인한 남성을 폭행하고 금품을 뺏은 혐의(강도상해)로 A(23)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 27일 오전 11시 30분 인천시 남구 모 모텔에서 C(52)씨를 폭행하고 현금 14만원과 휴대전화를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선후배 관계 등으로 알게 된 이들은 여관·사우나 등지에서 함께 생활하다 용돈이 떨어지자 채팅 앱에 접속, 조건만남 대상인 C씨를 모텔로 유인했다. B양은 모텔 객실에서 C씨를 만난 직후 화장실에 가는 척하며 출입문을 열었고, 밖에 대기했던 A씨 등 2명이 방으로 들어와 C씨를 때리고 금품을 뺏었다. 경찰은 이들이 전에도 비슷한 수법의 범행을 저질렀는지 조사하고 있다.

남친에 성관계 발각되자
“성폭행 당했다”허위신고

          울산지법은 성폭행 당했다고 경찰에 허위 신고한 A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또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경찰서에 출석해 “B씨가 어젯밤에 나를 강간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러나 A씨는 술에 취해 B씨와 성관계를 했고, 강간을 당한 사실이 없는데도 거짓 신고한 혐의(무고)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남자친구에게 성관계 사실이 발각되자 B씨를 허위로 고소해 형사처벌의 위험에 빠트렸다”고 지적했다.

“입금됐다”거짓문자
게임 아이템 5억원 챙겨

         온라인 게임 아이템을 살 것처럼 속여 5억 원을 가로챈 조폭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아산경찰서는 24일 사기 혐의로 A(36)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B(24)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 씨 일당은 지난 2015년 10월부터 최근까지 온라인 게임 리니지 아이템을 높은 가격에 사겠다며 628명의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발신번호를 은행 전화번호로 조작하는 수법으로 ‘입금됐다’는 거짓 문자를 보냈다. A 씨 일당은 문자에 속은 판매자들로부터 가로챈 아이템을 리니지에서 사용되는 게임머니인 ‘아데나’로 환전한 뒤, 다시 현금화해 5억 원을 챙겼다.

‘IQ53’동료에
4600만원 뜯어

         지적 능력이 낮은(IQ 53) 직장 동료에게 보호비 명목으로 4600여 만 원을 뜯어낸 30대 남성에게 법원이 징역형을 선고했다. 전주지법 형사2단독은 24일 전북의 한 대형마트에서 근무하던 임모(30) 씨에게 공갈과 사기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하고 4680여 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에 따르면 임 씨는 지난해 3월 직장 동료 A(24) 씨가 다른 직원에게 돈을 빌려주고도 받지 못한 채 괴롭힘을 당하자 오히려 A 씨에게 보호비 명목으로 54차례에 걸쳐 4600여 만 원을 뜯어냈다. 임 씨는 A 씨에게 “평소 너를 괴롭히는 동료의 삼촌이 조직폭력배여서 너와 네 가족을 괴롭힐 수 있다. 내 삼촌도 유명한 조폭인데 보호해 주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품받은 우렁이
포장, 재판매

        부산 남부경찰서는 25일 반품받은 대량의 냉동 우렁이 제품을 재포장해 다시 판매한 혐의로 우렁이 양식·판매업자 김모(여·40)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공범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 등은 지난 2013년 10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껍데기를 벗겨낸 뒤 찐 우렁이 냉동 제품을 판매하면서 반품받은 제품 30t을 폐기하지 않고 보관하고 있다가 재포장해 도매상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 등은 포장지에는 우렁이살 600g을 담았다고 표시했지만 실제로는 50∼100g 덜 담았으며, 429t의 제품을 유통해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13년 키워준 보육원서
금품 훔친‘배은망덕 10대’

        광주 동부경찰서는 어린 시절 생활했던 보육원에 침입해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A(18) 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군은 지난 3일 오전 10시 30분쯤 광주 동구 한 보육원에서 현금, 문화상품권, 교통카드, 패딩 점퍼를 몰래 가져가는 등 2차례에 걸쳐 146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어린 시절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이 보육원에 맡겨져 13년여를 지낸 A 군은 2년 전 이곳을 퇴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A 군은 경찰 조사에서 “보육원에 놀러 갔다가 패딩 점퍼와 현금을 보고 순간의 마음에 훔쳤다”고 진술했다.

불법 어구 이용해
‘개불’남획


         고압의 물 분사기가 달린 불법 어구로 해산물을 남획한 어민들이 해경에 적발됐다. 경기 평택해양경비안전서는 26일 이 같은 혐의로 Y호 선장 김모(56) 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해경에 따르면 김 씨 등은 지난 24일 오후 10시쯤 충남 당진 마섬포구에서 불법 어구를 이용해 개불 1만8500마리(900만 원 상당)를 잡는 등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44차례에 걸쳐 해산물을 불법 포획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은 이들이 사용한 어구는 해저 바닥에 고압의 물줄기를 쏘는 노즐과 펌프가 달린 속칭 ‘펌프망’으로, 갯벌이나 모래 속 동식물의 서식환경을 파괴해 법적으로 사용이 금지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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