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하나님의 집인 교회와 사택이 화재로 전소된 이야기와 경험을 통해 얻은 교훈을 모든 분들과 나눠 보려고 합니다. 당시 저희 부부는 2016년 12월 31일 오후 5시 30분에 마지막 신년을 하루 남겨 두고, 몇 시간이면 신년을 맞이할 것을 생각하면서 기쁜 마음으로 송구영신예배를 준비하는 중에 있었습니다. 당시 감사할 일은 송구영신예배를 준비하기 위하여 코스코 샤핑 중에 아는 집사님을 반갑게 만나 집사님께서 맛있는 삼겹살을 대신 사 주셨습니다. 제 아내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 삼겹살로 교우들과 맛있게 먹을 마음으로 교회로 돌아왔고 저는 숯불을 만들어 소금 쳐서 구워 먹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아내에게 제안을 했습니다. 그런 후 저는 제 사무실 앞에 있는 베란다에서 바베큐 그릴을 가져다가 소나무와 솔방울과 솔잎을 가져다가 불을 붙여 숯불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불이 얼마나 활활 잘 붙는지 매서운 추운 날씨도 무색할 정도로 활활 타는 불 주변은 따뜻한 온기로 변했습니다. 따스한 온기를 엔조이 하면서 잠시 후면 교우들과 맛있는 소금구이 삼겹살을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행복에 젖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제 아내가 전화를 받는 소리를 듣고 누구 전화냐고 물었습니다. 교우들이 각자 저녁을 먹고 송구영신예배 시간에 맞춰오신다는 말을 듣고 약간 실망스런 마음으로 숯불 만드는 것을 멈쳤습니다. 그런 후 불이 꺼져가는 것을 바라보면서 불이 꺼질 때까지 지켜보다가 꺼진 것을 확인한 후 제 사무실로 돌아와 책상에 앉아 책을 봤습니다. 약 5분에서 10분이 흘렀을까 말까한 시간에 갑자기 베란다에 불이 붙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급한 마음에 아내를 소리쳐 불러 함께 수돗물로 꺼 보려고 했지만 역부족 이었습니다.

          잠깐의 시간이지만 선택해야만 했습니다. 불을 끌 것인가 아니면 바깥에 나가야 될 것인가? 잠시 잠깐 그 갈등 속에서 순간이지만 제 아내의 손을 잡고 모든 것을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제 아내는 그 순간에도 소방서에 화재신고를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가방에 속에 있는 셀폰을 들고 뛰쳐나왔습니다. 그러나 그 전화를 거는 순간에도 소방서에는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불이 붙은 후 10분도 채 되지 않았는데 불구하고 바깥 베란다에서 그 열기를 통해 제 사무실의 창문을 깨고 불길이 집안 사무실로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삽시간에 불길은 5분도 채 되지 않은 시간에 집안에 온통 번져갔습니다. 우리는 그 추운 날 바깥에서 동동 발을 굴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그 잠깐 사이에 소방차 싸이렌 소리가 가까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얼마나 기쁘고 반갑던지,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소방서에서 약 50피트 올라가는 불길을 이미 보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집안은 물론이고 집 마당도 삽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소방관의 차와 소방대원들이 밀려와 저에게 질문하기 시작했습니다. 안에 사람 있냐? 아니면 또 그 안에 혹시 동물은 없느냐? 질문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 안에 아무 것도 없다고 사람도 없고 강아지도 없다고 큰소리로 답을 했습니다. 그런 후 소방관들은 함께 계획을 세운 후에 불을 진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그 때를 생각해 보니까 소방관들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일을 하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먼저 인명피해와 하다못해 동물들까지 생각한 후에 불을 끄기 시작했습니다. 불길은 약 40분 정도 집안을 태운 후 교회로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교회 본당 앞 강대상에 있는 모든 것들을 태우기 시작했고 강대상 위 지붕을 뚫고 불길은 하늘로 치솟았습니다. 모든 악기와 방송실 안에 있는 모든 전자제품을 태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후  불은 40분 만에 진화가 됐습니다.

          저는 이번에 귀하게 깨달은 것이 있는데 어렸을 때 우리 조국 한국에서 초등학교 때 귀가 따갑도록 들은 표어를 생각났습니다. 귀가 따갑도록 들었던 표어는  ‘꺼진 불도 다시 보자!’는 것입니다 그 말이 맞는 말이었습니다. 저는 분명 불이 꺼진 줄 알았는데 작은 불씨가 베란다에 남아 있었던 것입니다. 가장 소중한 교훈은 제 자신이 그 불길을 꺼 보려고 했지만 아무것도 할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포기하는 길밖에 없습니다. 그런 것 같습니다 포기할 때 제 마음이 평안이 찾아 왔습니다. 만약에 제가 저의 집사람과 불길을 잡으려고 했다면 아마 지금쯤은 병원 응급실에 실려 가서 병원에 있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포기하는 순간에 저희 집사람과 저는 지금 이렇게 건강하게 많은 사람들과 교훈을 나눌 수 있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감사한 것은 그 불길 속에서도 제가 다시 한번 목사인 것을 경험 하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모든 것을 포기했지만 저는 한 가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 있었습니다. 아니 더 나아가서는 포기할 수가 없었습니다. 내 생명보다 더 소중한 하나님의 사랑의 편지 성경책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그 불길 속에서도 집안에 있는 모든 것을 포기 할 수 있었지만 제가 늘 아끼고 끼고 다녔던 성경책은 제 오른손에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모든 것을 잃을 수 있지만 저는 저의 오른손에는 성경책 하나만 가지고도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사랑의 편지인 성경책 안에는 모든 것이 들어 있습니다. 그 성경책 안에는 영원한 생명도 있고, 땅에서 살아가는 모든 것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 안에는 가정이 있고, 그 안에는 기업이 있고, 그 안에는 건강이 있고, 그 안에는 미래가 있고, 그 안에는 값진 보화가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다시 한번 더 귀하게 깨닫는 것은 모든 것은 한 순간 날아가 버린다는 것입니다. 한 순간에 없어질 것에 모든 것을 투자하지 말고 영원이 없어지지 않는 것에 투자하시길 바랍니다. 모쪼록 2017년 새해는 영원하신 예수님을 만나서 기쁘고 즐겁고 행복한 새해가 되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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