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방부가 11일 발간한 '2016 국방백서'에서 직무 정지 중인 박근혜 대통령 사진 대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의 사진이 실렸다. 내용에서도 박 대통령에 대한 언급이 제외됐다. 지난 2014년 국방백서엔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 3장이 실렸지만 이번 국방백서엔 박 대통령 사진은 없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사진 두 장만 실렸다. 백서 발간사도 ‘지난 4년간의 국방 분야 주요 성과와 향후 정책 추진 방향을 수록했다’고 돼 있어 '2014 백서'에서 ‘박근혜 정부 출범 첫 2년 동안의 국방 성과를 수록했다’는 내용과 비교됐다. 이번 백서에선 박 대통령은 1회만 언급됐다. 국방백서는 2년마다 만든다. 이 같은 지적이 나오자 국방부는 “국방백서 최종본에는 박 대통령 사진 2장을 추가 수록해 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국방백서를 통해 전시작전통제권의 한국군 전환에 대비해 합참 내에 ‘미래사령부’ 조직을 단계적으로 편성키로 했다. 이는 지난 2014년 한·미 안보협의회에서 지금의 한미연합사를 미래 지휘 구조 개념에 기초한 한국군 주도의 미래사령부(가칭)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또 공군은 한반도 상공의 위성 활동 감시 임무를 수행할 ‘위성감시통제대’를 창설하고, 정보 지원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술정보전대를 항공정보단으로 개편키로 했다. 이와 함께 군 작전 부대를 지휘 감독하는 군령권을 가진 합참의장 산하의 합참차장이 1차장과 2차장으로 분리된다.

이영도 전 숭모회 회장
“20년 전 최순실은 병아리…지금은 괴물”

         11일 '박정희대통령 육영수여사 숭모회' 이영도 전 회장이 육영재단 관련해서 조사를 받기 위해 특검에 출석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날 오후 2시 이 전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오후 1시45분쯤 특검팀 사무실에 도착한 이 전 회장은 ‘어떤 자료를 제출할 생각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재산이나 재단 관련해서 특검에서 모르는 것이 있으면 제출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 전 회장은 최씨에 대해 “20여 년 전 내가 본 최순실은 병아리였다. 지금이야 괴물이 돼있지만”이라며 “범죄사실뿐만 아니라 이런 일들이 왜 일어났는지 제대로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회장은 육영재단 분규 당시 숭모회 회장을 맡는 등 육영재단 비리, 고(故) 최태민 일가의 재산형성 과정 등을 상세히 알고 있는 인물로 알려져있다. 또 이 전 회장은 지난해 11월 8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40여년 간 박근혜 대통령 옆에서 뒷바라지를 하면서 욕심이 지나쳤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께서 서거하신 다음에 나왔던 부조금에 대한 행방은 없다”면서 “그런 것도 (최태민 일가의)종잣돈이 되지 않았을까 한다”고 추측했다.

북한, 핵 전담 전략군 1만여명, 사이버전 병력 6800명 편성
2016 국방백서

          북한군이 핵미사일을 전담하는 1만여 명의 ‘전략군’ 체제를 편성하고 사이버전 병력도 6800여 명을 유지해 상비 병력을 최근 2년 사이에 128만여 명으로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북한이 보유 중인 플루토늄(Pu)은 50여㎏으로 2년 전의 40여㎏에 비해 10여㎏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민국 국방부는 11일 발간한 ‘2016 국방백서’에서 “북한은 전략군을 새로 편제하는 등 육군이 102만여 명에서 110만여 명으로 늘어나 군 전체 병력이 기존 120만여 명에서 128만여 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12만여 명에서 11만여 명으로 줄었지만 해군은 6만여 명으로 변동이 없었다. 군단급 부대는 15개에서 17개로, 사단급 부대는 81개에서 82개로 각각 늘었다. 특히 1만여 명의 전략군 편성은 핵 개발 프로그램이 완성단계에 들어가고 미사일 능력이 고도화함에 따라 핵미사일을 실전에서 운용하기 위한 목적인 것으로 관측된다. 국방백서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전력과 관련해 사거리가 1000㎞로 늘어난 ‘스커드-ER’ 미사일 배치가 처음으로 명기됐다. 또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장거리미사일을 개발하기 위해 2012년 이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KN-08을 3차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KN-14를 1차례 대외 공개했다고 밝혔다. 국방백서에 ICBM과 SLBM, 핵탄두가 언급되기는 처음이다. 국방부는 “북한이 핵탄두를 만들 수 있는 물질인 플루토늄을 50여㎏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고농축우라늄(HEU)을 생산해 핵탄두를 제조하는 능력과 핵무기 제조에 필수적인 핵탄두 소형화 기술도 상당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라면보다 비싼 계란

           조류 인플루엔자(AI)로 인해 계란 가격이 폭등, 급기야 라면 한 봉지(약 500원)보다 비싼 계란이 등장했다. 프리미엄 계란을 판매하는 풀무원은 이달부터 계란 제품 가격을 평균 30% 인상했다. ‘목초를 먹고 자란 건강한 닭이 낳은 달걀’(10알)은 기존 4500원에서 5850원으로, ‘무항생제 1등급 하루에 한알’(10알)은 3950원에서 5150원으로 각각 30% 올랐다. 1알당 600원에 육박하는 가격이다. 특정 영양성분이나 비타민 함량이 높은 프리미엄 계란은 일반 계란보다 보통 1.2~1.5배 비싸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계란 수급 대란으로 가격이 폭등했지만,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기업이 판매하는 프리미엄 계란은 최근까지 가격이 오르지 않았다. 풀무원 관계자는 “농가와 일정 가격으로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12월까진 버틸 여력이 있었으나, 공급 단가 자체가 올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 오뚜기 등 다른 프리미엄 계란 업체들도 이달 중 가격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 프리미엄 계란은 전체 계란 시장의 약 10%를 차지한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시장 점유율이 높은 편은 아니나, 고가의 제품 가격이 오르면 덩달아 일반 계란 가격도 오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1일 계란 1판(30알) 평균 소매가격은 9440원까지 치솟았다. 계란 값 고공행진이 지속되면서 일부 지역에선 신학기 학교급식에서 계란이 빠지기도 했다. 충북 청주시는 “정해진 가격 범위 내에서 계란을 납품할 수 있는 업체를 찾지 못해 결국 급식에서 계란을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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