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 팬 ‘성폭행 혐의’ 피소

         해외 리그에서 뛰다가 수도권 연고 프로축구팀으로 이적해 활약 중인 축구선수 A 씨가 서울 사립대에 다니는 여대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B 씨가 올해 3월과 4월 두차례에 걸쳐 A 씨의 집 등에서 A 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지난달 21일에 고소장을 제출해 수사에 나섰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 씨는 SNS 쪽지를 통해 먼저 호감을 표하며 연락해온 A 씨와 팬과 선수 관계로 친분을 맺게 됐고, A 씨의 요청으로 만남을 갖다가 억지로 성관계를 맺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B 씨는 “A 씨가 자신이 축구선수여서 외부에서 만나다 얼굴이 공개되면 안 된다거나, 집 구경을 시켜주겠다는 등의 이유를 대며 자신의 오피스텔로 불렀다”며 “2∼3차례 거부 의사를 표시했지만 A 씨가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B 씨가 사과를 요구했지만 만남을 피하던 A 씨는 4월 중순쯤 ‘만나서 얘기하자’고 연락하더니, 이번에는 B 씨의 집으로 찾아와 다시 성폭행했다는 게 B 씨의 주장이다. B 씨는 A 씨와 강제로 성관계를 맺게 된 후 몸에 상처를 입고 병원 치료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억울하다. 서로 합의해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 정황과 피해자 진술 등으로 볼 때 성폭행 혐의 입증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S여중고 교사들 학생 성추행 의혹
교육청 진상조사

         서울 강남의 S여중·고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상습 성추행, 성희롱 등을 했다는 폭로글이 담긴 SNS 계정이 등장해 교육청이 진상 파악에 나섰다. 6일 트위터에 익명으로 개설된 'S여중고문제 공론화' 계정에는 이 학교 교사들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는 재학생, 졸업생들의 제보글이 잇따르고 있다. 한 게시글에는 "00선생님은 하복을 입고 칠판을 닦는 학생들의 팔뚝을 자주 만지셨는데 '팔뚝 느낌이 제일 가슴과 비슷하다더라' 같은 말을 종종 했다", "머리를 자르고 온 학생에게는 목이 보여 섹시하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돼 있다. 이 글에는 "00선생님은 자전적 소설에 대한 수업하실 때 자신이 쓴 소설(야설)은 80%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썼다고 말씀하셨다", "본인의 블로그 주소를 알려주며 들어가 보라고 하셨는데 블로그엔 여성 아이돌의 수위 높은 사진들이 가득했다"는 내용도 있다. 또 "00선생이 '국제결혼을 해야 한다면 베트남 여자랑 할 건데, 비에 젖은 아오자이를 입은 여자를 보면 기가 막힌다'는 말을 했다", "00선생은 '여자와 북어는 3일마다 패야 한다'는 일베 발언을 했다" 등의 내용이 담긴 글도 게시됐다. 이 밖에 교사들이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거나 학생들을 상대로 각종 폭언, 체벌 등을 했다는 폭로글도 잇따라 게시되고 있다. 이 계정은 지난 3일 만들어졌으며, 개설자는 게시글에서 'S여중고의 성희롱, 폭언, 벌점제도, 용의복장 규정 등 문제들을 다루는 계정'이라고 소개했다. 파문이 확산하자 서울시교육청은 해당 학교를 대상으로 진상조사에 나섰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 페이스북 메신저로도 해당 내용이 제보돼 오늘 강남교육지원청 장학사가 현장 조사를 나갔다"며 "일단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술 마시다 '언쟁'
선배 때린 40대 소방관 검거

          경기 평택경찰서는 상해 혐의로 모 소방서 소속 A(45·소방장)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0시 20분께 평택시의 한 횟집에서 선배 소방관인 B(49·소방장)씨 등 동료 4명과 술을 마시던 중 평소 생활 태도를 나무라는 말을 한다는 이유로 B씨를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B씨와 언쟁이 붙자 식당 밖으로 나가 B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수차례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술에 취한 상태라 아직 조사를 하지 못했다"며 "우선 그의 신병을 해당 소방서로 인계했다"고 말했다.

50대 남성
숨진 채 감귤과수원 물웅덩이서 발견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갑귤과수원에서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119구조대는 6일 오후 6시20분 과수원에 있는 농업용수용 웅덩이에 빠져 숨져있는 A씨(59)를 발견했다. 당시 119구조대는 웅덩이에 A씨의 모자가 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배수 작업을 펼쳤다. 숨진 A씨를 발견한 구조대는 A씨의 시신을 인근 병원에 안치했다. 앞서 A씨의 부인은 “과수원에 간 남편이 집에 돌아오지 않고 있다”며 119구조대에 신고해 구조대가 수색 작업에 나섰다.

'징맨' 황철순 음주운전 입건
신호대기중 '쿨쿨'

         케이블방송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징맨'으로 알려진 헬스 트레이너 황철순(33)씨가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황씨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황씨는 이날 오전 4시30분께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술을 마신 뒤 자신의 외제차량을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씨는 운전 도중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다 잠이 들었고, 출동한 경찰이 수차례 "일어나라"고 요구했지만 1시간 가량 횡설수설했다. 당시 황씨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19%였다. 황씨는 1차 음주 측정 결과에 불복해 채혈 측정을 요구했다. 경찰은 채혈 측정 결과가 나오는 대로 황씨를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황씨는 지난해 2월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 앞에서 30대 남성을 폭행한 사건으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현재 집행유예 상태다.

불 나자 "대피하라" 소리치고
직접 이웃 구출한 중학생

         울산강북교육지원청은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주민 대피와 화재 진압을 도운 진장중학교 2학년 이신우군에게 교육장 표창을 수여했다고 6일 밝혔다. 울산 북구 명촌동 평창리비에르아파트 12층에 사는 이군은 지난달 22일 오전 7시쯤 아래층 베란다에서 불길과 검은 연기가 치솟는 것을 보고 즉시 복도 화재경보기를 누른 뒤 “대피하라”고 외쳐 이웃들의 대피를 도왔다. 또 이군은 계단으로 대피하던 중 화재가 난 다른 집 주민이 아직 가족이 집 안에 있다며 도움을 요청하자 아버지와 함께 소화전에서 소방호스를 꺼내 불을 끄고 이웃을 무사히 구출했다. 이군의 선행은 도움을 받은 이웃 주민들이 정부 민원 포털인 국민신문고에 글을 남기면서 이군이 다니던 학교와 지역사회에 알려졌다. 구본우 교육장은 “위급한 순간에 이웃을 위해 용기를 낸 이신우 학생의 행동은 각박한 사회에 훈훈한 온기를 불어넣었다”며 “우리 사회를 더 밝고 건강하게 만드는 촉진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리부엉이 촬영하려
조명 비춘 사진작가 약식기소

        천연기념물인 수리부엉이(학명 Bubo bubo)를 촬영하기 위해 둥지 쪽에 조명을 비춘 60대 사진작가 등이 검찰에 약식기소됐다. 수원지검 형사2부(부장 이선봉)는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강모(60)씨 등 사진작가 3명을 각각 벌금 50만원에 약식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강씨 등은 지난 3월 말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에서 수리부엉이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둥지 쪽에 조명을 비춘 혐의다. 수리부엉이는 천연기념물 제324호,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돼 보호받는 희귀 조류다. 검찰은 강씨 등의 카메라 저장 장치에서 수리부엉이 사진을 발견하지는 못했지만, 조명을 비춘 것 자체만으로도 서식지를 훼손한 만큼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야생동물 서식지에 조명을 비춘 행위에 대해 이 같은 혐의를 적용한 것은 처음이라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야생동물인 수리부엉이의 경우 강한 빛을 비추면 어린 새끼를 버리고 서식지를 떠나는 습성을 지녔다는 전문가들의 자문도 얻었다. 문화재보호법에는 국가지정 문화재 촬영을 위해서는 문화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강씨 등은 허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안산시는 강씨 등이 수리부엉이 서식지를 훼손했다며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강씨 등은 검찰 조사에서 “수리부엉이를 실제 촬영하지 않은 만큼 혐의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수리부엉이는 안산시 시화호와 대부도 일대에 서식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산시 관계자는 “시화호 일대 생태계가 양호한 데다 꿩 등의 먹이가 풍부해지면서 수리부엉이의 개체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밤의 사냥꾼으로 불리는 수리부엉이는 몸 길이 70cm, 양 날개 길이는 1.5m~2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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