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이 건강을 지키려고 58kg 이상을 감량했더니, 신체 나이가 90세가 됐다고? 영국 매체 더 썬·데일리 메일 등은 30일, 미국의 28세 여성이 다이어트 후 처진 피부로 인해 고통받는 사연을 보도했다. 미국 시카고에 사는 디온 고메스의 몸무게는 136kg을 웃돌았다. 그러나 의사는 디온이 “현재 당뇨병 전증(前症)과 수면 중 무호흡증을 앓고 있으며, 몸무게 탓에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디온은 체중 감량을 위해 위소매절제술을 받았고, 식단조절을 해가며 운동과 마라톤을 병행했다. 피나는 노력 끝에 그는 무려 57kg 감량에 성공했다. 출근길에 안전띠를 착용했는데, 남는 공간이 있자 그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그러나 다이어트 후 디온은 피부 발진을 유발하는 ‘처진 피부’의 공격을 받았다. 그는 “목 아래부터 온몸의 피부가 다 처졌다”며, “꼭 90세 할머니의 몸 같다”고 말했다. 심지어 체중 감량 전보다 지금 더 몸에 자신이 없다고. 디온은 “피부가 처질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알았으나, 내 나이라면 곧 원래 상태로 돌아올 줄 알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 “주변 사람들은 내가 처진 피부를 가리기 위해 얼마나 애쓰는지 다 안다. 나는 남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걸 감쪽같이 가리는 법을 안다”고 적었다. 그는 “여기 내 사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가슴·팔·배·엉덩이에는 ‘초과 피부’가 넘쳐 난다”며, “옷을 제대로 입지 않으면 가슴과 배는 티가 너무 많이 난다”고 덧붙였다. 그가 처진 피부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는 데 필요한 비용은 우리 돈으로 2000만원 정도. 이를 구하기 위해 디온은 크라우드 펀딩을 받으려고 한다. 펀딩 요청 사이트에 그는 “달콤씁쓸하다. 살을 뺀 내가 자랑스럽긴 하지만 동시에 처진 피부 때문에 너무 불편하다”고 밝혔다.

수백년 견딘 이탈리아 성당, 6.6 강진에 와르르

       올해 8월 지진으로 300명 가까운 인명 피해가 난 이탈리아 중부 아펜니노 산맥 지방에서 지난 30일(현지 시각) 36년 만에 가장 강력한 강진이 발생해 20여 명이 부상하고 1만50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으로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고대 로마 성벽과 중세 시대 유명 성당들이 무너지는 등 대규모 문화재 피해가 발생했다. AP통신은 "이탈리아의 정체성이 타격을 입었다"고 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0분쯤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서 북동쪽으로 약 130㎞ 떨어진 움브리아주 노르차 인근에서 규모 6.6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지난 8월 발생한 지진(규모 6.2)보다 강력했고, 5000명 이상의 생명을 앗아간 지난 1980년 지진(규모 6.9) 이후 가장 강력한 것으로 기록됐다. BBC 등은 "이탈리아 중부 지역에선 지난 26일에도 규모 5.4와 5.9 등 두 차례 지진이 발생했다"며 "주민들이 미리 건물과 집에서 빠져나와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많은 문화재가 붕괴되는 피해를 입었다. 노르차에서는 14세기 지어진 성 베네딕토 대성당이 정면 일부만 남은 채 완전히 무너졌다. 이 성당은 베네딕토 수도회 창시자인 베네닉토 수도사 탄생지에 세워져 매년 5만명 이상의 순례자가 찾는 곳이다. 15세기 프레스코화로 유명한 성 마리아 아르젠테아 성당도 돌무더기로 변해버렸다. 노르차 주변 로마 시대 성벽도 붕괴했고, 수도 로마에선 성 바오로 대성당 외벽에 금이 가는 바람에 긴급 점검을 위해 관람객 출입이 일시 통제되기도 했다. 마테오 렌치 총리는 "(지진 피해 지역은) 이탈리아의 영혼(soul)을 대표하는 곳"이라며 "우리의 정체성이 위험에 처했다"고 했다. 라치오와 인근 지역에서는 지진 발생 이후 200여 차례 여진이 발생해 주민들이 안전한 해안 지대 등으로 대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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