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용서할 수 없는 폭거"강력 반발

          북한이 3일 오전 황해남도에서 발사한 노동 탄도미사일 2발 중 1발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 떨어졌다. 북한 미사일이 일본 EEZ에 낙하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황해도에서의 비행거리를 감안하면 북한에서 일본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보인 셈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용서하기 어려운 폭거”라고 비판했다. 합동참모본부는 3일 “북한이 3일 오전 7시50분쯤 황해남도 은율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으며, 1발은 1000㎞를 비행해 일본 EEZ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나머지 1발은 발사 직후 폭발했다. 22일부터 시작되는 한미 연합훈련을 앞두고 북한이 미사일 타격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은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대해 “약 1000㎞를 비행해 아키타현 오가반도 서쪽 250㎞ 지점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강력한 유감의 뜻을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안전보장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며 “미국, 한국과 연대하면서 의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하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등 긴박하게 대응했다. 일본 정부는 이번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인 만큼 북한에 대해 엄중히 항의하기로 했다. 북한은 지난달 19일에도 노동미사일 2발과 스커드 미사일 1발 등 3발을 쏘아 올렸다. 북한이 미사일과 중단거리 포 시험발사 등의 도발을 감행한 것은 올해 들어서만 벌써 16번째이다. 합참은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핵 능력 고도화를 위한 것"이라며 "이는 모든 탄도미사일을 기술을 이용한 발사체의 발사를 금지하고 있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도발 행위"라고 규탄했다.

일본 방위백서 12년 연속 ‘독도는 일본 땅’
한국정부 공식 항의

         일본 정부가 방위백서에 12년 연속으로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일방적인 주장을 또 다시 실었다. 일본 방위성이 작성해 나카타니 겐 방위상이 2일 각의(국무회의)에 보고한 2016년 일본 방위백서(‘일본의 방위’)에는 “우리나라 고유 영토인 북방영토(쿠릴 4개 섬의 일본식 표현)나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영토문제가 여전히 미해결된 채로 존재하고 있다”는 표현이 담겼다. 그뿐 아니라 방위백서의 ‘우리나라(일본) 주변 해·공역에서의 경계감시 이미지’ ‘우리나라와 주변국의 방공 식별권’(ADIZ) 등 지도에도 독도가 ‘다케시마’라는 표기와 함께 일본 땅으로 소개됐다. ADIZ 지도의 경우 방위성은 독도를 한국 ADIZ 범위에 넣으면서도 독도 주위에 동그라미를 그려 자국 영공 표시를 했다. 이같은 도발에 대해 한국 외교부는 주한 일본대사관 관계자를 불러 공식 항의했다. 외교부 배종인 동북아국 심의관은 동북아국장 대리자격으로 주한 일본대사관의 마루야마 코헤이 총괄공사대리를 불러들여 일본의 부당한 독도 영유권 주장과 관련해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달하고,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고유의 영토라는 우리 정부의 공식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우 콘돔 45만 개 시내 곳곳서 공짜로 나눠줘

         리우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지난달 24일부터 선수단·취재진은 물론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45만 개의 콘돔을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콘돔을 배포하는 자원봉사자가 있는가 하면 리우 바하 올림픽공원 내 메인프레스센터(MPC) 안의 화장실엔 콘돔 무료 자판기까지 등장했다. 4년 전 런던 올림픽 때는 조직위원회가 15만 개의 콘돔을 선수촌에 비치했다. 리우 조직위는 3배나 많은 수량을 나눠주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는 총 1만500명이다. 선수 1명당 40개가 넘는 콘돔을 배포하는 것이다. 큰 국제대회가 열리면 보통 선수촌에 콘돔을 비치하지만 리우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취재진과 관광객을 위해 MPC뿐 아니라 시내의 술집과 음식점·상점에서도 콘돔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세계적으로 높은 데다 세계 각국에서 젊은 남녀가 모여들기 때문에 성병 예방에 총력을 다하는 것이다. 콘돔 45만 개 중 10만 개는 여성용이다. 루카스 단타스 조직위원회 대변인은 “이것도 충분하지 않다. 브라질 정부는 안전한 섹스를 권한다. 콘돔이 에이즈 등 성병과의 전쟁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한 채 값으로 방 47개 딸린 성 구입한 부부

         수도권 아파트 한 채 값이면 성을 통째로 구입할 수 있다. 전셋값 폭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들에게 희소식이다. 1일 뉴질랜드 온라인 매체 스터프닷컴(stuff.com)은 영국의 한 부부가 런던에 있는 방 2개짜리 아파트를 73만 5000달러(8억 14000만원)에 팔고 프랑스에 있는 성으로 이사했다. 매체에 따르면 딕과 안젤라 부부는 51만4000달러(4억1000만원)에 프랑스 서부 페이드라루아르 지역의 162년된 몬테 허슨성(Chateau de-la-Motte Husson) 한 채를 통째로 구입했다. 이 5층짜리 성에는 47개의 방이 있으며 넓은 정원, 개인 숲, 작은 호수도 있다. 이 성은 지난 40년간 사람이 살지 않고 비어 있었다. 이 성은 시골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수도, 난방, 전기 등 손봐야 할 부분도 많다. 하지만, 딕 부부는 이전에 살던 삭막한 도심 속 비좁은 집과 비교해 아름다운 시골의 여유 있는 삶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딕 부부는 “요즘 런던 중심가에서 이 가격으로는 좋은 침실 하나 딸린 아파트 사기도 힘들다”면서 “편리함도 좋지만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해 이주를 선택했다. 남은 돈으로 천천히 집을 고쳐나가며 여유 있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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