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시아파 지역 거주지에서 11일 잇따라 차량 폭탄 공격이 발생해 최소 62명이 숨졌다. 이라크 현지 경찰은 이날 오전 차량 폭탄 공격이 발생한 지 몇 시간 만에 또 다른 2건의 차량 폭탄 공격이 추가로 발생해 최소 1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앞서 오전 10시쯤 바그다드 동부 사드르 시의 시장에서 일어난 차량 폭탄 공격으로 최소 52명이 사망하고 60여명이 다쳤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첫 번째 공격 발생 이후 온라인 성명을 통해 "자살폭탄 공격을 감행했다"며 자신들이 저지른 범행이라고 밝혔다.

‘한번 느껴봐’…엄마가 여섯살 여아에 마리화나를

          아르헨티나 경찰이 어린 여자아이에게 마약 성분이 든 것으로 추정되는 담배를 강제로 피우게 한 여성을 추적하고 나섰다.  10일 라 나시온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경찰 동호회는 지난 5일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한 동영상을 올렸다.  43초 분량의 동영상에는 한 여성이 자신의 딸로 보이는 여자아이에게 강제로 담배를 피우게 하는 장면이 담겼다.  동영상에 등장하는 성인 여성의 상태 등으로 미뤄 볼 때 손으로 직접 감은 담배에는 마리화나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됐다.  여성은 6살 안팎으로 보이는 어린 여자아이에게 “어떤지 한번 느껴봐라. 이게 흡연이다”라고 말하며 두 차례에 걸쳐 담배를 권했다.  여자아이는 처음에 영문도 모른 채 여성이 준 담배를 피웠다. 조금 있다가 여성이 재차 피우라고 강권하자 여자아이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면서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여자아이는 계속된 강권에 어쩔 수 없이 다시 한 모금을 들이 마셨다. 아르헨티나 경찰 동호회는 부에노스아이레스 폼페야에서 촬영한 문제의 동영상을 익명으로 제보받았다고 전했다.  경찰 동호회는 동영상 말미에 “추가적인 정보를 알고 있다면 알려 달라”고 당부하며 국가청소년부의 전화번호를 공지했다.  동영상은 게시된 이후 6만7천여 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무시무시한 아동학대’라는 의견이 잇따랐다.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누군가가 죽기를 원하지 않는다. 어떻게 어린 여자아이에게 이런 짓을 할 수 있는가”라며 분개했다. 

독일 지하철역서 "알라는 위대하다" 외치며 묻지마 칼부림…4명 사상

          독일 뮌헨의 한 지하철역에서 한 남성이 아랍어로 “알라는 위대하다”(알라후 아크바르·Allahu akbar)라고 외치며 시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10일 오전 4시 50분쯤 독일 바이에른주 에버스베르크 지역에 있는 그라핑역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27세 독일 국적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로 인해 총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명은 병원에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피해자 두 명도 부상 정도가 심각하다고 보도됐다. 독일 경찰은 사건 직후 현장에서 피의자를 체포해 연행했다. 첫 공격은 전철 안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전철에서 한 사람을 찌른 뒤, 지하철역에 내렸고 나머지 3명에게 흉기를 휘둘렀다고 지역 매체들은 보도했다. 한 소방관은 “신문배달원 한 명이 무차별 폭행을 당하다 칼에 등 부분을 찔렸다”고 말했다. 일부 목격자들은 피의자가 범행을 시작하면서 “알라는 위대하다”라고 큰소리로 외쳤다고 말했지만 정확한 사실관계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목격자들 사이의 진술도 일부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에른주 경찰 대변인은 “정치적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더 이상의 수사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안젤리카 오베르마이어 그라핑 시장은 독일 언론 쥐트도이체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아름다운 아침에 지하철을 타려던 사람, 그냥 신문을 돌리려던 사람 등이 이런 미치광이 범죄의 희생양이 된 것은 너무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새 호칭 ‘노동당 위원장’
김일성 직책 세습

        올해 33세의 북한 김정은이 9일 폐막된 제7차 노동당 대회를 계기로 ‘최고 수위’ 직책인 노동당 위원장에 추대됐다. ‘노동당 위원장’ 직책은 지난 1949년 북조선노동당과 남조선노동당이 조선노동당으로 통합하면서 김일성이 올랐던 직책으로, 북한에서는 67년만에 부활해 3대 세습을 한 김정은에게 부여됐다. 북한 국방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정은의 기존 당 직책은 제1위원장으로, 비서국의 최고책임자를 의미하는 제1비서였다. 이런 김정은이 이번에 노동당 위원장에 취임한 것은 당-국가 체제인 북한에서 당 우위 지배체제를 확고히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노동당 위원장이라는 새로운 직제를 통해 김정은이 유일한 최고 책임자임을 대내외적으로 선포하는 의미라는 해석이다. 김정은은 할아버지인 김일성이 ‘영원한 주석’으로, 아버지인 김정일이 ‘영원한 총비서’로 추대됐다는 점에서 주석이나 총비서 직책은 승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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