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운전자 26분간 쫓아가며 보복운전

       경남 사천경찰서는 보복운전을 한 혐의(특수협박)로 유모(3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유씨는 지난 23일 오후 7시 5분께 자신의 스파크 승용차로 진주시 진주대로 개양오거리를 운행하던 중 A(46·여)씨가 몰던 아반떼 승용차가 끼어들었다는 이유로 사천 소재 한 마트까지 10㎞ 구간을 26분간 쫓아가며 경적을 울리는 등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마트에 있던 유씨를 붙잡았다.

‘아들 폭행 논란’ 김병지
학부모·교장 상대 소송

       축구선수 김병지가 25일 아들의 학교 폭력 논란과 관련해 상대 학부모와 학교 측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김병지는 이날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왜곡된 진실로 씻을 수 없는 큰 상처가 돼 모든 사안을 바로잡고 싶다”며 형사 고소와 함께 소송을 제기한 이유를 설명했다.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던 아들 A군은 작년 10월 16일 자연농원에서 체험학습을 하던 중 사소한 시비를 벌이다 B군의 얼굴을 손으로 심하게 할퀴었다. 이 같은 사실은 B군 어머니가 11월 4일 ‘학교폭력 피해자’라며 인터넷 게시판에 이 같은 내용 등을 올리면서 불거졌다. 김병지는 “상대 어머니가 인터넷에 올린 글이 상당 부분 거짓이거나 왜곡된 사실이 많아 이로 인해 큰 상처를 입었다”며 “인터넷에 허위로 글을 수차례 게시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학교 교장에 대해서도 “언론 인터뷰에서 ‘아들의 학습능력이 떨어지고 과잉행동장애가 있다’는 거짓된 내용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고소와 함께 소송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담임교사에 대해서는 이같은 논란의 책임을 물어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김병지는 이날 사고 당시 현장 목격 학생의 녹취록과 학부모 단체 카톡 내용, 학교 측의 대화 내용, 주고받은 문자 등을 공개하며 싸움이 발생한 원인 등 상대 학부모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저희와 같은 피해자가 발행하지 않기 바랄 뿐”이라며 “앞으로 더욱 바르고 노력하는 자세로 살아가고 교육에도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강박증 고쳐줄게’
목회자 세뇌로 13차례 성관계

       강박증을 치료해주겠다며 30대 여성과 10여차례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기소된 목회자에 대해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대전지법 제11형사부(송경호 부장판사)는 25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49)씨에 대해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도 명했다. 2008년 4월부터 8개월가량 대전의 한 교회 목사로 근무했던 A씨는 전도사 시절 등 목회 활동 당시 알고 지내던 B(30·여)씨가 2014년 2월께부터 강박증을 호소하자 이를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자신과 성관계를 해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는 것’이라고 세뇌했다. A씨는 ‘강박증 치료를 위해 관계를 하지 않으면 네 병은 나을 수 없다’거나 ‘정신과 의사는 너를 고칠 수 없는데 내가 여러 사람을 고쳤고, 고치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말로 B씨를 길들였다. A씨는 2013년 3월 중순 오후 8시께 B씨의 집에서 성관계를 마치 강박증의 치료행위라고 착각한 B씨와 성관계를 하는 등 그해 3월부터 8월까지 모두 13차례에 걸쳐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기소됐다. A씨와 변호인 측은 “2014년 2월께 피해자가 상담요청을 해오자 이를 거절하면서 다른 여성 목사에게 상담을 받도록 했다”며 “피해자가 유혹해 성적인 관계를 맺게 된 것일 뿐 성행위를 강박증의 치료행위로 오인하게 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으나 법정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강박증 치료행위를 빙자해 상당한 기간에 걸쳐 반복적으로 피해자를 추행한 사안”이라며 “죄질이 무겁고 피해자가 상당한 성적 수치심과 정신적 고통을 겪은 것으로 보여 엄중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판시했다. A씨 변호인 측은 “도덕적 비난을 받을 불륜 관계일 뿐 강박증 치료를 빌미로 계획적으로 한 것은 아니다”라며 항소할 계획임을 전했다.

“안마해드릴게요”
‘약손’ 알고보니 절도범 ‘나쁜손’

        경기 광주경찰서는 26일 경로당을 돌아다니면서 노인들에게 안마를 해주는 척하다가 주머니에 있던 금품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오모(20)씨를 구속했다. 오씨는 7일 오전 11시 30분께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의 한 경로당에서 A(80·여)씨에게 안마를 해주는 척하면서 주머니에 있던 14만원을 훔치는 등 서울, 경기, 강원 등 전국의 경로당 23곳에서 36차례에 걸쳐 4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오씨는 홀로 경로당을 방문, “대학생인데 봉사활동을 하러 왔다”면서 노인들을 엎드리게 한 뒤 안마를 해주는 척하다가 주머니나 지갑에 있던 돈과 금반지 등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노령의 피해자들은 손주같은 오씨가 안마를 해준다고 하자 경계를 풀고 있다가 피해를 입었으며, 금품을 도난당한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피해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고장에 흉기난동까지
‘불안한 지하철’

       26일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 한 50대 남성이 흉기를 들고 승객들을 위협하는 위험천만한 사건이 발생했다. 또 지하철 4호선 미아역과 회현역에서 열차 고장으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는 등 이날 하루 지하철 출근길이 사건·사고로 혼잡을 빚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하철수사대는 지하철 안에서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린 혐의로 강모(51)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 씨는 이날 오전 8시 25분쯤 지하철 1호선 종각역에서 소요산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안에서 흉기를 꺼내 들고 승객들을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지하철에 타고 있던 승객 4명으로부터 “40대 중반에 키가 180㎝로 보이는 한 남성이 갑자기 칼을 꺼내고는 휘두르고 있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종로경찰서와 혜화경찰서 형사과 소속 형사와 지하철수사대 경찰관 등 30여 명을 즉각 투입했다. 경찰은 종각역과 당초 강 씨가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 동묘역 일대 CCTV를 일일이 확인해 강 씨가 서울역으로 이동한 것을 확인, 추적해 검거했다. 강 씨는 종각역에서 한 번 내렸다가 다음 열차를 타고 동묘역까지 이동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강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지하철 4호선에서 고장사고도 연달아 발생했다. 이날 오전 8시 9분쯤 지하철 4호선 미아역에서 오이도역으로 향하던 열차가 제동장치 불량으로 정차했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열차 운행이 5분 정도 지연됐고, 열차에 탑승하고 있던 승객 2000명가량이 미아역에 내려 후속 열차를 타기 위해 대기하는 등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코레일 관계자는 “제동장치에서 타는 냄새가 나서 승객을 모두 내리게 했다”며 “서울역 임시 선로에 열차를 보내 정확한 고장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오전 9시 39분엔 회현역에서 당고개 방향으로 가던 4316열차도 고장으로 멈춰 섰다. 코레일은 오전 10시 5분에 사고 열차를 회송 조치하고 정상 운행에 들어갔다. 4호선이 고장 난 것은 6일과 19일에 이어 이달 들어서만 세 번째다.

‘도도맘’ 김미나
폭행·추행 혐의로 40대남 고소

      서울 강남경찰서는 유명 블로거 ‘도도맘’ 김미나(34)씨가 지인인 40대 남성 A씨를 폭행과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해 수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작년 3월께 다른 지인들과 강남구 신사동의 한 식당에서 식사하다 A씨와 다툼 끝에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A씨가 자신을 2∼3차례 밀치고 성적 불쾌감을 줄 수 있는 신체적 접촉을 했다고 김씨는 주장했다. 경찰은 두 사람을 한 차례씩 불러 조사를 벌였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몸싸움이 있었던 것은 맞지만 추행은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A씨는 컨설팅 회사 직원으로, 김씨와 가깝게 지내온 사이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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