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연히 일상생활

       자신을 험담한다는 이유로 이웃에게 농약이 든 두유를 건넨 70대 노인이 엉뚱한 사람이 이를 먹고 입원한 사실을 알고도 태연하게 일상 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 부여경찰서는 잦은 다툼으로 앙금이 쌓여 있던 이웃에게 농약이 든 두유를 건네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K모(75)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1일 상점에서 두유 한 상자를 구입한 뒤 주사기를 이용해 두유에 농약을 넣어 이웃에 사는 C모(55)씨 집 앞에 가져다 놓아 주민 3명이 마시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C씨가 20살이나 나이가 많은 자신을 험담하는가 하면 생활용수를 농업용수로 사용하는 등 평소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게 K씨의 주장이다. 하지만 K씨가 갖다놓은 농약이 주사된 두유를 먹고 병원에 입원한 것은 C씨의 어린 아들과 이웃 마을 주민 2명. K씨는 C씨의 아들이 의식을 잃고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도 마을회관을 찾아 주민들과 간단한 놀이나 대화를 하는 등 일상생활을 보냈다고 경찰은 전했다. 14일 경찰에 붙잡힌뒤에도 관련 혐의를 일체 부인하다가 경찰이 상점에서 두유를 사는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CC)TV 화면을 보여주자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13살 소녀 성폭행후
가학적 변태 성행위 강요


         10대 미성년자를 성폭행하고 변태적인 성행위를 강요한 뒤 범행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보관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3부(김진철 부장판사)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A(20)씨에 대해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A씨에게 7년간 신상정보를 공개하고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28일 대전시의 한 아파트 상가 화장실에서 B(13)양을 성폭행하고 변태적인 성행위를 강요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A씨는 이 범행 장면을 자신의 휴대전화로 찍어 보관했다. 앞서 A씨는 범행 나흘 전 카카오톡으로 B양에게 나체 사진을 찍어 보내라고 한 뒤 이를 지인들에게 유포하겠다며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17일 “피고인은 13세에 불과한 피해자를 상대로 가학적이고 변태적인 행위를 해 극도의 성적 수치심을 일으킨 뒤 촬영까지 했다”며 “피해자의 나체사진을 전송받고서 이를 가지고 협박해 다른 범죄를 저지르는 등 죄질이 극히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은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고 범행을 모두 자백하지만,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고 있어 엄벌해야 할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우울증 녀 따라다니던 스토커
빨랫줄에 묶여 최후

         경남 김해중부경찰서는 18일 만나자며 지속적으로 괴롭힌 남자를 주거지에서 빨랫줄로 묶어 살해한 혐의(살인)로 A(여·23)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5일 김해시 분성로 자신의 집 거실에서 흉기로 B(43) 씨의 가슴과 다리, 배 등을 찔러 숨지게 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A 씨는 1년 전 자신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가게에서 만나 알게 된 B 씨가 수시로 전화를 걸어 만나자고 하자 이날 집으로 오게 한 뒤 의자에 앉혀 빨랫줄로 묶은 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B 씨가 의자에 묶인 것으로 볼 때 A 씨의 범행을 예상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또 A 씨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진술함에 따라 정신병력도 확인하고 있다.

‘마포 알몸 시신녀’
남친도 자택서 숨진채 발견

          매봉산 터널 인근 도로변에서 20대 여성의 사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유력 용의자인 남자친구가 숨진채 발견됐다. 18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사체로 발견된 김모(23·여)씨가 남자친구 A씨와 교제하던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유력 용의자로 A씨를 지목하고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17일 밤 경기도 평택의 A씨 자택을 찾았다. A씨는 집 안에서 숨진채로 발견됐다. 앞서 16일 오후 5시10분께 마포구 성산동 매봉산터널 인근 숲에 버려진 가방에서 김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김씨의 시신은 용변을 보기 위해 길가에 차를 세웠던 택시기사에 의해 발견된 가로 1m, 세로 0.5m 크기의 검은색 가방 안에 담겨있었다. 경찰은 검안 결과 김씨가 목이 졸려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씨는 발견 당시 알몸상태였으며 흉기나 둔기 등으로 인한 상처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의 가족은 경기도 안성에 살고있던 김씨와 연락이 두절되자 경찰에 실종신고를 해놓은 상태였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여고생 허벅지
골프채 폭행한 댄스 학원장

        대전지법 제11형사부(송경호 부장판사)는 19일 여고생 수강생을 골프채로 상습 폭행하고 추행까지 한 혐의로 기소된 댄스스포츠 학원장 A(40) 씨에 대해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A 씨에 대해 성폭력 치료 강의 40시간 수강도 주문했다. 재판부에 따르면 A 씨는 2014년 9월 자신이 운영하는 대전 서구의 한 댄스스포츠 학원에서 수강생인 B(17) 양에게 “다른 수강생이 저지른 잘못을 이야기하지 않았다”며 학원에 보관하던 골프채(우드)로 B 양의 허벅지를 5∼6차례 때리는 등 상습 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또 지난해 1월 27일 전북 무주에서 열린 겨울캠프에서는 홀로 자는 B 양을 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채권자 살해 후 토막내
차에 싣고 다닌 20대 남성 검거

        빚을 독촉하는 채권자를 살해 후 시신을 훼손해 차량에 싣고 다니던 20대 부동산중개업자가 경찰에 검거됐다.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지난 14일 부산광역시 사상구 부산서부터미널 인근 모텔에서 A(34)씨를 살해한 혐의로 부동산 중개업자 김모(28)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경찰을 따르면 김씨는 피해자와 6년 전 사회에서 만난 선?후배 사이로 부동산 투자 명목으로 지난해 6월부터 수차례에 걸쳐 A씨로부터 총 2억원을 받았다. 김씨는 A씨로부터 '돈을 돌려달라'는 독촉을 수차례 받자 부산 다른 부동산중개업자에게 돈을 받으러 가자며 유인, 모텔에서 피해자 머리를 수차례 때려 살해했다. 이어 김씨는 시체를 토막 내 가방 3개에 나눠 담은 뒤 준비한 차량에 싣고 창원으로 갔다. 경찰은 지난 18일 A씨의 후배(29)로부터 "창원 의창구 동정동 주차장인데 범인과 같이 있다"는 전화를 받고 출동해 김씨를 검거했다. 이 후배는 A씨에게 연락이 닿지 않자 평소 A 씨와 금전적 문제로 갈등을 빚던 김씨를 수상하게 생각해 지난 18일 오후 창원시 성산구의 커피숍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서 후배로부터 추궁을 받은 김씨는 '내가 죽였다'며 범행을 실토했다. 후배가 '시신은 어디에 있나'라고 캐묻자 김씨는 '내 차로 가자'며 A씨 후배를 동정동 주차장으로 데려갔다. 주차장에서 차를 확인한 후배는 시신을 직접 확인하지는 않은 채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A씨가 범행을 저지른 모텔 폐쇄회로(CC)TV에 공범으로 추정되는 여성 한 명이 찍힌 것을 확인하고 추적에 나서 이 여성도 검거했다.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들 대신
스스로 누명 쓴 모정

         전남 장성경찰서는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로 A(31)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3일 오전 6시 30분께 장성군 삼서면의 한 도로에서 자신의 화물차로 보행자 B(79·여)씨를 치고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를 받고 있다. A씨는 사고를 낸 뒤 2시간만에 어머니(58)와 함께 경찰서를 찾아 자수했다. A씨는 어머니와 함께 납품할 물건을 자신의 화물차에 싣고 가던 중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찰에 자수할 당시 A씨의 어머니가 "내가 운전대를 잡았다"면서 처벌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이후 A씨가 직접 운전한 사실을 시인하면서 범행이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고령의 시장 상인 전대 털어
'벼룩의 간 빼먹은' 40대 구속

       고령의 시장 상인들을 상대로 말을 거는 척하며 전대에 있는 돈을 훔쳐온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강모씨(41)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강씨는 지난해 11월30일 오후 3시30분께 성남시 수정구의 한 전통시장 근처 인도에서 쌀과 콩 등 곡물을 팔던 A씨(90·여)에게 접근해 대화하는 척 하면서 전대에 있던 30만원을 훔쳤다. 이후 강씨는 같은 수법으로 4차례에 걸쳐 8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상인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파는 물건에 대해 물으면서 주의를 분산시킨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같은 종류의 범죄로 3년간 복역하고 지난해 8월 출소한 그는 3개월 만에 또 다시 범행했다. 경찰은 강씨가 다른 전통시장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범행한 정황을 포착하고 여죄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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