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춘씨 실종 사건 관련

경찰은 전 콜로라도주 한인회 이사장인 박해춘(64)씨가 실종된지 2주만에 뉴파운드랜드 모기지 회사 대표 이중희씨(67)를 이 사건과 관련해‘1급 살인 혐의’로 지난 9일 체포했다. 하지만 체포 이후 이씨는 묵비권을 현재 (7일)까지 행사하고 있고 박씨의 행방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씨는 9일 체포되어 덴버 경찰서에 있다가, 13일 화요일 오전에 덴버 카운티 구치소로 이감됐다.

이씨의 체포영장에 따르면 범죄날짜, 범행장소, 피고의 인적사항과 함께 ‘보석불허’라는 내용이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에 방해가 되고, 증인보호 차원에서 공개를 하지 못하도록 봉인되어 있다. 경찰은 지난 5일 이씨의 사무실에서 발견된 혈액에대해 감시를 의뢰해 놓은 상태다. 경찰은“혈액 분석은 보통 2주정도 걸린다”고 말해 발견된 피가 박씨의 것인지는 이번 주 내로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융자업을 해온 이씨는 박씨와 오랫동안 친분을 유지하면서 박씨의 재정을 관리하고, 부동산 구입시 서류작업을 도와주고, 융자를 하는 등 친밀한 관계를 맺어왔지만, 최근 들어 금전문제로 극심한 갈등이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씨의 자동차는 박씨가 운영하는 모텔 근처에서 발견되었고, 휴대폰은 글렌우드 스프링스 근처 가필드 카운티에서 각각 발견됐다. 실종 당일 박씨는 식당에서 친구를 만나기로 했으나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박씨의 가족들에 따르면 “박씨가 이런 식으로 사라진 적은 한번도 없었다”고 한다. 박씨는 5피트 5인치의 키에 몸무게는 145파운드이다. 마지막으로 목격된 당시의 인상착의는 검은 모자와 청바지, 검은 자켓을 입고 있었다. 사건 관련된 제보는 아담스 카운티 쉐리프국 720.322.1313 혹은 덴버 경찰서 720.913.2000으로 하면 된다.

사건 주요내용

▲ 3월27일 오후1시경부터 실종된 것으로 추정.
▲ 3월27일 오후12시57분 지인과의 마지막 통화 내역 확인.
▲ 3월27일 마지막 통화 당시 이씨와 함께 하바나 소재 한 식당 주차장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
▲ 3월27일 박씨와 통화를 했던 익명의 제보자에 따르면 “이씨를 만나고 가겠다. 나중에 식당에서 만나자”고 했지만 식당에 나타나지 않았음.
▲ 4월5일 이씨의 사무실에서 다량의 피 발견.
▲ 4월7일 이씨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되었지만 수사를 위해 영장 봉인됨.
▲ 4월9일 이씨 체포.
▲ 4월13일 이씨 덴버 카운티 구치소로 이감.
Sealed Arrest Warrant(봉인된 체포 영장)

▲ 덴버 카운티/시
▲ 케이스 번호: 2010159386
▲ 범행 날짜: 2010년 3월 27일
▲ 범행 장소: 10200 East Girard Avenue.
▲ 피고: 이중희(Joong Hee Rhee)
▲ 생년월일: 1943년 11월 21일

덴버 경찰국 범죄 수사부는 1급 살인 및 1급 폭행 혐의로 위에 언급된 용의자를 수사하고 있다. 법정은 첨부된 진술서를 검토했으며, 이에 따라 위에 언급된 용의자에 의해 범죄가 저질러졌을 것으로 믿는다. 그리고 선서 진술인인 덴버 경찰서 살인 담당 형사인 랜달 스태그만(Randall Stegman)은 수사를 계속하고 이 영장에 언급된 증인들이 어떤 식의 보복으로부터도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봉인된 체포 영장을 발부해줄 것을 요청했다.

콜로라도 개정 법규 41에 준하여, 여기에 언급된 선서 진술인은 이 진술서가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사가 계속 진행될 수 있도록 봉인하는 것을 승인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의하여, 불필요하게 지체하지 않고 피고를 카운티나 디스트릭 법정의 판사 앞으로 데리고 올 것을 명령한다.
▲ 보석금: 불허
▲ 판사: 알프레드 하렐(Alfred Harrell)
2010년 4월 7일

 

▲ 이중희씨에게 발부된 체포영장 내용.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