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 아리랑> 수백명 관객 동원하며 성료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덴버협의회(이하 민주평통, 회장 김미혜)가 한국전 참전용사를 초청해 감사와 위로를 전하는 “춤 아리랑” 공연을 성공리에 개최했다. 민주평통은 지난 2월18일에 콜로라도 대학 볼더 캠퍼스 오디토리엄에서 첫번째 공연을, 두번째는 19일에 론트리 아트센터에서, 마지막 공연은 22일,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샌드 크릭 고등학교에서 각각 개최했다. “춤 아리랑” 공연은 한국의 경기도 의정부의 이미숙 무용단이 초청되었다. 이미숙 단장은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경남무형문화재 제 1호 진주교방굿거리춤, 전북무형문화재 제15호 호남살풀이춤 이수자로, 현재 이미숙 무용단 단장이자 사단법인 경기북부 전통연희 지회장, 사단법인 한국무용협회 의정부시지부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19일에 론트리에서 열린 두번째 날 공연은 300석 규모의 1층 관객석이 가득 찼으며, 그래도 공연 시작 직전까지 관객들이 몰려들어 2층 관객석을 부랴부랴 개방하는 등 500여명 이상이 몰려들어 큰 성황을 거뒀다.

    초청받은 한국전에 참전한 미군 및 한국군 용사들과 배우자들 외에도 마이크 코프만 연방 하원의원, 이영길 전 한인회 노인회장, 윤한규 콜로라도 주 한인회장, 최효진 덴버광역한인회장, 조영석 전 한인회장, 연규산 한인 리커협회 회장 등도 모습을 드러냈다. 김미혜 회장은 공연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한국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워준 참전용사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한국이 있을 수 있었다. 깊은 감사를드린다”고 전했고, 마이크 코프만 하원의원은 “지금은 돌아가신 내 아버지가 한국전 참전용사셨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국인 및 미국인 참전용사들의 희생정신을 높이 치하한다. 앞으로도 한국과 미국이 나란히 협력해 함께 나아가고 발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이미숙 무용단의 이미숙 단장은 “멀리 콜로라도에서 6.25 전쟁의 참전용사들을 모시고 공연을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준 민주평통 측에 감사한다. 이 공연을 통해 교포사회의 차세대 젊은이들과 한인 입양인, 미국인들에게 한국의 고유한 예술문화를 알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공연은 2부로 나뉘어졌다. 1부 첫무대는 중요무형 문화재 제92호 나라의 태평성대와 풍년을 기원하는 춤인 태평무로 꾸며졌다. 섬세한 춤동작과 독특하고 다양한 발디딤이 특징인 태평무에 이어 서울 국립국악고등학교 1학년인 양은별(16)양이 인생의 허망함과 부모의 은혜를 이야기한 판소리 공연을 펼쳤다. 이어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5호인 호남살풀이춤, 판소리 ‘춘향가’ 중에서 주인공 이몽룡과 춘향의 사랑을 그린 ‘사랑가’,  경기민요의 하나로 흥겹고 구성진 민요인 ‘창부타령’, 장고를 메고 치맛자락을 날렵하게 허리에 맨 채 신명나게 장구를 치는 ‘설장고’ 등이 이어졌다. 잠시 휴식 시간을 가진 후 2부는 화려한 부채춤으로 막을 열었다. 이어 수건을 이용한 춤사위가 독특한 ‘경기수건춤’, 중요무형문화재 제8호이자 2009년 9월에 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무형문화유산인 ‘강강술래’, 2012년 12월에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인 ‘아리랑’이 구성지게 불려졌으며, 마지막 순서로 우리나라의 전통 타악기인 소고, 장고, 반고, 북 등이 동원되어 하늘에 기원하는 희망과 꿈이 실현되어 대지에 큰 울림이 되기를 기원하며 만들어진 ‘풍무악놀이’가 대단원의 무대를 장식했다. 특히 풍무악놀이에서 상쇠가 머리에 전립을 쓰고 긴 끈을 빙빙 돌리며 신명난 상쇠놀이를 시작하자, 관객석의 열광은 최고조에 달했다. 또 공연이 끝나자 하나둘 자리에서 일어나 아낌없는 기립박수를 보내며 감동적인 공연에 감사를 표했다.

    김미혜 회장은 “이번 행사가 콜로라도 교민사회에서 큰 호응을 얻게 되어 매우 기쁘다. 미국에 살면서 우리가 잊어가는 우리 전통 문화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더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 민주평통 회장으로서 매우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도 민주평통은 탁상행정이 아닌, 교민사회와 한국 정부를 잊는 교두보 역할에 더 충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행사 소감을 전했다.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