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능 뛰어나고 가격도 저렴해

     미국에 산삼이 있다고 하면 생소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정말 산삼인지, 아니면 산삼과 비슷한 식물인지 알 수 없다고 의심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수천년을 꾸준히 채취해 씨가 마르다시피 한 한국의 산삼과는 달리, 미국은 아직도 산에서 산삼을 채취할 수가 있다.
천종산삼은 사람에 의해 인위적으로 씨앗을 뿌리거나 성장에 영향을 주지않고, 저절로 새의 배설물 등에 의해 산 속에서 씨앗이 떨어져 성장한 산삼이다. 한국에서는 천종산삼이 아주 희귀하지만, 미국의 경우 애팔레치아 산맥 근처의 웨스트 버지니아에 위치한 모농가힐라 국립 산림지(Monongahela National Forest)에는 많은 천종산삼이 자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덴버에서는 천종산삼을 직접 채취해 판매하는 심마니로 잘 알려져 있는 장석훈씨 역시 주로 웨스트 버지니아 등지에서 산삼을 채취한다. 그러나 산삼은 미국에서도 귀하고 비싼 약용 식물로 인정받아 마구잡이 채취로 인한 멸종을 방지하기 위해 미국은 일찍부터 생산과 유통의 전 과정을 규제해왔다. 연중 아무 때나 들어가서 함부로 채취할 수는 없으며, 씨가 땅에 떨어진 후인 9월부터 11월까지 단 3개월간만 채취가 허용되며, 각주의 농림부로부터 정식 산삼 라이셍스 딜러 공인을 받아야 산삼을 채취할 수 있다고 한다. 또 유통업자에게 팔 때는 자신의 인적사항을 기록해 정부에 보고해야 하며, 대부분의 주에서는 하루 1파운드 이하, 5년 이상 자란 산삼(대략 가지가 3개 이상)만 캘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장씨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는 동부 19개 주에서 산삼이 나지만, 웨스트 버지니아 지역의 산삼이 가장 효능이 좋다고 한다. 천종산삼의 효능으로는 면역력 강화, 기억력 증진, 노화 방지, 각종 성인병 예방, 당뇨, 간질환, 혈압, 부인병, 조혈작용, 신진대사 및 정력 증진 등이 있으며, 위궤양의 원인인 위산이나 펩신 분비물을 억제하는 자율신경 진정 효과, 항암치료에도 효과적이다.
심마니 장석훈씨에 따르면, “산삼의 약효는 한국 토질과 가장 비슷한 웨스트 버지니아, 펜실베니아, 켄터키 주에서 나는 것이 가장 좋다”
면서 “산삼을 복용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말려서 달여 먹는 것이 가장 좋다. 말리는 과정에서 사포닌이 더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장석훈씨는 현재 LA와 뉴저지에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으로도 많이 산삼을 배송하고 있다. 300그램까지는 세금없이 세관을 통과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에 사는 부모님에게 선물을 하거나 귀국 선물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큰 인기라고 한다. 산삼 주문은 213-388-1234(LA) 혹은 720-345-7119(덴버)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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