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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한국에서는 지역일꾼을 뽑는 6.4 지방 선거가 모두 끝났다. 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을 벌인 6.4 지방선거 개표 결과는 여야 누구에게도 일방적인 승리를 주지 않았다. 전체 결과를 종합하면 ‘비겼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정치공학적 평가가 아니라 국민의 입장에서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야 모두 패배한 선거다.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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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편집국장
2014.06.13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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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 사람들의 생각이 바뀔지 아무도 모른다. 세상을 살다 보면 한 순간에 변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보니, 어느 누구도 속단은 금물이다. 얼굴조차 대면하기 싫었던 사람이 어느 순간에 친구가 되어있고, 굳게 믿어왔던 가치관도 어느새 흔들려 나만의 좁은 식견이 아니었나 의심되는 찰나가 수없이 다가온다. 필자는 약간의 결벽증이 있다. 아이들이 집밖에 잠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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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편집국장
2014.05.23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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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민주화가 자리를 잡으면서 가장 먼저 타도되어야 할 사안은 사대주의였다. 좌경세력과 반정부 세력 등이 현 정부에 맞서 항상 부르짖는 것이 바로 사대주의였다. 미국의 보호 아래 살고 있는 대한민국, 미국에 큰소리 한번 칠 줄 모르는 대한민국의 현실에 혀를 내두르기도 했고, 이것이 현 정권을 반대하는 가장 큰 빌미가 되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스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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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편집국장
2014.05.16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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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작은 아들이 학교에서 카네이션을 닮은 종이 꽃을 만들어 내게 건네주었다. 한국의 어버이날, 미국의 어머니의 날이 다가온 탓이다. 미국에서 살면서 부모님께 카네이션을 직접 달아주지 못한 어버이날이 많아서인지, 유독 엄마 생각이 많이 나는 주이다.대학교 2학년 여름방학이 시작되던 무렵이었다. 친정 어머니는 필자에게 2백만원을 건네며 유럽여행을 다녀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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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편집국장
2014.05.09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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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인사회를 관찰하다 보면 투철한 신고정신을 가진 이들이 더러 있다. 이 투철한 신고정신은 간첩신고 할 때나 사용했던 슬로건이 아니었나 싶은데, 이 곳 콜로라도의 작은 한인 커뮤니티에도 이런 투철한 신고정신을 발휘하는 이들이 있다. 그래서 슬프다. 아무리 우리가 미국에 산다고 해도 조금 불편하다는 이유로 신고를 한다는 건 아직까지 우리의 정서에는 와 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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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편집국장
2014.05.02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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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들어차는 선실에서 열일곱 살 딸이 엄마 전화기에 제 얼굴을 찍어 띄우며 말했다. ‘어떡해, 엄마 안녕. 사랑해.’ 아들은 엄마에게 문자를 보내 고백했다. “엄마, 말 못할까 봐 미리 보내놓는다. 사랑해.” 짧은 글들이지만 한결같이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세월호가 침몰한지 일주일이 지났다. 지난주 이 소식을 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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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편집국장
2014.04.25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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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에 개봉한 한국 영화 중에 <즐거운 인생>이라는 영화가 있다. 이준익 감독의 음악 영화인데, 일주일 앞서 개봉한 영화 <브라보 마이 라이프>와 내용이 거의 비슷한 것 때문에 논란이 일어 흥행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필자는 이 영화를 보면서 진한 공감대를 형성했었다. 다소 뻔한 이야기이지만, 흥겨운 음악과 기러기 아빠라는 현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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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편집국장
2014.04.18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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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를 쓰면서 그 동안 많은 사람들이 거론되었다. 물론 칭찬을 받았던 사람들도 있지만, 주로 부작용은 고발성 기사의 주인공에게서 발생한다. 기사가 나간 뒤 이 주인공들의 반응은 크게 두 가지였다. 첫 번째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새롭게 살겠다면서, 좋은 일하면 인터뷰 기사를 그때 다시 써달라는 것이었다. 두번째 경우는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지 않고, 앙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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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편집국장
2014.04.11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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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가 4학년이 되던 첫날, 학교에서는 ‘백 투 스쿨 나잇’이라는 행사를 통해 담임 선생님과 학부모 간의 첫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큰 아이 반에는 약 20명의 학부모들이 한 반에 모였다. 담임 선생님과 간단하게 인사를 나누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이 선생님은 필자와 필자의 남편을 제외한 모든 부모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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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편집국장
2014.04.04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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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6일은 천안함 폭침 4주기가 되는 날이다. 백령도 근처 해상에서 대한민국 해군의 초계함인 PCC-772 천안이 조선인민군 해군의 어뢰공격에 침몰된 사건이다. 대한민국 정부에서 발표한 이 사건의 공식 명칭은 ‘천안함 피격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대한민국 해군 40명이 사망했으며 6명이 실종되었다. 우리는 이를 북한 정찰총국 소행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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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편집국장
2014.03.28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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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의 벌금을 내지 않고 오히려 뉴질랜드로 도피한 뒤 호화생활까지 누렸다는 의혹을 받아온 전 대주그룹 허재호 회장이 미납 벌금을 내는 대신 노역을 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 국민들은 사법부의 유전무죄 결정에 억장이 무너졌다. 정부로부터 복지 지원금조차도 제대로 받지 못해 단돈 5만원에 없어 자살을 선택했던 세 모녀의 안타까운 사연이 아직도 뇌리에서 가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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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편집국장
2014.03.21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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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덴버 포스트지를 보고 깜짝 놀랐다. 최효진 덴버 광역한인회장의 얼굴이 대문짝만하게 신문 1면을 장식했기 때문이다. 1면이라면 으레 범죄에 연루된 사연이 대서특필된 것을 봐 온 터라 더욱 놀랐다. 그러나 이번 기사는 나쁜 소식이 아니라, 오히려 한인사회로서는 상당한 인지도를 높이는 기사였다. 몇주전부턴가 마이클 송 변호사와 본지 이하린 기자는 뭔가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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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편집국장
2014.03.14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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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같이 적과 동침을 하고 있는 듯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앞에서는 마치 내편인 듯, 나의 모든 행동이 대단한 결단인 양 적극적인 후원 멘트를 해주다가도, 비난하는 사람들 속에서는 가차없이 그들과 한 팀이 되어 동조를 하곤 한다. 이민 초기에는 몇 안 되는 한인들이 오손도손 사이좋게 지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서 한인사회의 규모가 커졌고 목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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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편집국장
2014.03.07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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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휴양 도시인 소치에서 개최된 제22회 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개최국인 러시아가 금메달 13개로 1위를, 노르웨이가 2위, 캐나다가 3위, 미국 4위순으로 최종 순위가 정해졌다. 역대 최다인 71명의 선수가 출전한 한국은 종합 13위에 머물러 당초 목표였던 금메달 4개 이상, 동계올림픽 3회 연속 ‘톱10’ 달성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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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편집국장
2014.02.2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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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 봬도 우리는 뼈대 있는 집안이다’, ‘이 묘는 조선시대 고위관료였던 조상님의 것이다’, ‘아들아, 대통령이 되어라, 그래도 나라의 녹을 먹는 것이 좋다’. 누구나 어릴 적에 이런 말을 집안 어른들께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모두 출세와 관련된 말이다. 뭐라도 한자리 해야만 된다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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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편집국장
2014.02.21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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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주 리치몬드시에서 지난주 공립학교 교과서에 동해 병기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하원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주지사가 서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7월1일부터 법이 시행돼 버지니아주를 비롯한 미국 남부 7개주에서 ‘동해(East Sea)’와 ‘일본해(Sea of Japan)’를 병기한 교과서로 학생들이 공부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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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편집국장
2014.02.14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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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가 덴버에 온다.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를 콜로라도에서도 상영을 한다니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니다. 감독이나, 제작자, 주연 배우에 한국인이 한 두명 포함된 작품이 상영된 적은 있지만 전적으로 한국에서 만들어진 한국 영화가 덴버에서 상영되는 것은 3년전 ‘포화 속으로’라는 영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영화 배급사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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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편집국장
2014.02.0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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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뉴욕타임스는 ‘맥도날드가 경로당? 뉴욕한인 노인들 자리싸움 갈등’이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대서특필하며, 한인 노인들에게 단골 쉼터로 인기를 끌고 있는 뉴욕 플러싱의 한 맥도날드 가게와 한인 노인들과의 분쟁을 소개했다. 문제의 맥도날드 매장은 노던 블러바드와 파슨스 블러바드 입구에 위치한 비교적 작은 매장이다. 이 곳에서는 몇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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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편집국장
2014.01.24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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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 전 시애틀에서 첫 아이를 낳고 먹고 살기 막막할 때였다. 우리 부부는 재벌가의 상속자들이 아니었기에 학생비자로 유학생활을 유지하면서 학비를 조달하고 큰아이 우유값까지 버는 것은 힘든 일이었다. 가장 큰 문제는 학교를 의무적으로 다녀야 하는 신분이었다. 우리는 큰 꿈을 안고 공부를 하기 위해 미국에 왔지만 아이가 태어나면서 공부보다는 돈을 벌어야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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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편집국장
2014.01.17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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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콜로라도에서는 합법적으로‘오락용’마리화나가 판매되기 시작했다. 수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결국 금역의 문이 열렸다. 1일 새벽, 마리화나 가게 앞에는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면서 더 이상 반대만을 할 수 없는 현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었다. 마리화나가 의료용이 아닌 레크리에이션 목적으로, 다른 곳도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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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편집국장
2014.01.10 0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