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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기획 시리즈로 <이것만은 제발>이라는 타이틀로 기사가 두어달에 걸쳐 나간 적이 있었다. 식당, 부동산, 은행, 보험, 마트, 미용실 등의 업체에서 싫어하는 고객, 꼴보기 싫은 진상 손님들의 순위를 매겨서 보도한 기사인데, 당시 한인사회에서는 대단한 관심거리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어떤 고객들이 순위에 올랐을까, 아니면 본인들이 그 순위에 들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 국장
2015.04.24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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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아이가 걸음마를 시작하면서부터 여름이면 아이들을 데리고 워터파크에 놀러를 갔다. 3년 전 워터파크에 놀러갔을 때였다. 그 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인 인공 파도 풀에 들어가 튜브에 몸을 매달고 파도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붕하는 뱃고동 소리와 함께 파도가 밀려왔다. 으레 사람들은 파도의 규모가 크면 클수록 즐거운 함성을 질렀다. 큰 파도가 지나가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15.04.16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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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시민권자를 제외한 전세계 한인들은 지난 2012년부터 한국의 총선과 대선에서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참정권이 주어졌다고 해도 영사관이 없는 콜로라도에서 본국의 대통령과 국회의원을 선출하기 위해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은 그다지 많지 않다. 순회 투표나 우편 투표는 부정 투표 등의 우려가 있어 본국에서 꺼리고, 법적으로도 현재까지는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15.04.0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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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다음 달 26일부터 5월3일까지 7박8일간 일정으로 미국을 공식 방문한다. 미국 방문 기간동안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물론, 그동안 논란이 돼온 미국 상ㆍ하원 합동연설도 확정됐다. 상·하원 합동연설은 미국이 제공하는 최고의 예우인데, 그동안 한국은 여러 차례 합동연설을 했지만 일본은 그런 기회를 갖지 못했다.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15.03.27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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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둘째아이를 임신 중에 두번이나 엘리베이터에 갇혔다. 되도록 걸어다니면 안된다는 의사의 소견에 따라 할 수 없이 계단 대신 엘리베이터를 자주 이용해야 했다. 필자는 어두운 곳을 싫어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자주하는 이불덮기 놀이나 꽁꽁 숨어 있어야 하는 숨바꼭질 놀이를 지금까지도 해 본 적이 없다. 밤에 잠을 잘 때에도 불을 모두 끄고 자 본 적이 없다.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15.03.19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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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한국의 중심에서 테러를 당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리퍼트 대사가 조찬 강연장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 도착한 것은 지난 5일 오전 7시33분쯤이었다. 행사는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주최였다.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눈 리퍼트 대사는 강단 바로 앞 헤드 테이블에 앉았다. 강단을 등진 대사 오른쪽은 통역, 왼쪽으로 국회의원들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15.03.12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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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목요일 한국에서는 간통죄가 폐지되었다. 1953년 형법에 간통죄가 도입된 이후 62년 만이다. 헌재는 결정문에서 “혼인과 가정의 유지는 당사자의 자유로운 의지와 애정에 맡겨야지 형벌을 통해 강제할 문제가 아니다. 간통죄를 형사처벌하는 것은 개인의 사생활에 국가가 과도하게 개입하는 것이라 위헌”이라고 했다. 즉, 부부간의 문제는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15.03.05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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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네스북을 보면 이런 것도 있나 싶을 정도로 재미있는 기록이 많다. 세계에서 가장 긴 골프클럽은 미국의 마이클 퍼가 제작한 드라이버로 샤프트 길이가 무려 625㎝에 달한다. 눈꺼풀에 가장 무거운 물체 매달기, 가슴 위에 벽돌을 얹어놓고 해머로 벽돌 많이 깨기처럼 기네스북에 등재되기 위한 무모하고 위험해 보이는 기록도 있다. 이 밖에 막걸리 500㏄ 숟가락으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15.02.26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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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의‘땅콩 회항’은‘돈과 지위로 인간의 존엄과 가치, 그리고 인간의 자존심을 무릎 꿇린 사건’이라는 것이 법원의 첫 판단이다. 지난주 서울서부지법 형사12부는 헌법 제10조 명문의 메타기본권인‘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의 잣대로 조 전 부사장의 항공보안법 항공기 항로변경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15.02.19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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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해 전 한국에서는 고가의 명품에 빠져 사는 허영심 많은 여자를 일컫는 ‘된장녀’라는 말이 유행했다. 그런데 요즘에는’루비(RUBY)족’이라는 말이 유행한다고 한다. 워낙 그쪽으로는 무지몽매한지라 처음에는 그 말을 보석을 좋아하는 여자쯤으로 생각을 했다. 그러나 예상은 빗나갔다. 루비는 네 개 영어 단어의 알파벳
한인타운 뉴스
김현주 편잡국장
2015.02.1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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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 독일이라는 부끄러운 과거사를 직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던 ‘독일의 도덕적 양심’ 리하르트 폰 바이체커 전 독일 대통령이 향년 94세로 서거했다. 1984~1994년 서독 및 통일 독일 대통령을 지낸 그는 2차대전 종전 40주년 기념 연설에서 나치 독일의 어두운 과거사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역설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그는 당시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15.02.05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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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민을 와서 운전면허 시험을 보고 면허증을 받으러 갔을 때다. 운전국의 직원이 대뜸 장기 기증을 하겠냐고 물었다. 한국에서 온지 한 달도 되지 않은 필자에게는 너무나 낯선 말이었다. 지금도 한국에서는 장기 기증에 대한 인식이 이 곳 만큼 확산되어 있지 않다. 우리나라는 유교 사상이 강해 부모의 시신을 훼손하면 불효라고 느끼는 유가족이 많다. 특히 &l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15.01.29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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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10대 소년이 이슬람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하기 위해 스스로 시리아로 들어갔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국이 발칵 뒤집혔다. 터키의 시리아 접경에서 행방불명된 김모 군(18)이 자발적으로 IS에 가담한 정황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리아 접경 지역인 킬리스에서 실종된 김 군은 실종 하루 전날과, 호텔에서 나와서 종적을 감춘 지 5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15.01.22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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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미년 양띠 해가 밝았다. 새해라는 생각만으로도 활기찬 기운이 감도는 듯 하다. 하지만 한 해를 정리할 시간도 부족했는데, 또다시 신년 계획을 세워야 한다니 여간 벅찬 것이 아니다. 그러나 올해 이것만은 해야겠다는 각오가 필요하기에 크게 세가지 정도로 정리해본다. 첫째는 한인사회의 화합을 위해 한인회 통합 방안을 찾는 일이다. 한개의 창구를 통해야 하는 대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15.01.15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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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을 다룬 영화 <인터뷰>를 놓고 후폭풍이 일고 있다.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영화인데, 제목만 놓고 보면 뭔가 멋있어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코미디영화다. 그러나 김정은 암살이라는 민감한 소재 때문에 북한으로부터 해킹을 당한 소니사는 고심 끝에 테러위협을 이유로 4400만달러의 제작비를 들여 만든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15.01.01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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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미국으로 이민 온 지 딱 12년이 되었다. 미국에 오기 위해 필자와 남편은 종로구에 위치한 미국대사관에서 인터뷰를 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2001년 9월12일이었다. 지난 밤에 다려놓은 셔츠와 자켓을 차려 입고 잔뜩 긴장한 모습으로 미대사관 앞에서 섰다. 그런데 9.11사태로 인해 대사관의 문은 굳게 닫혀 있었고, 그 이후로 우리는 5번의 서면 인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14.12.2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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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도 다 갔다. 독자 여러분은 올 한해 자신에게 몇 점의 점수를 줄 수 있을까. 이번 호에 실린 2014년 한인타운 주요뉴스를 정리하다 보니 안타까운 일도 있었지만, 희망찬 미래의 청사진도 함께 볼 수 있어 그리 실망스러운 한해는 아니었다는 평가를 내려본다. 올 한해 콜로라도 한인사회 주요 뉴스 중 단연 이슈는 중간 선거를 거치며 한인사회의 위상이 높아졌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14.12.18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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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경기가 좋았다. 신문사의 입장에서도 행사 때마다 후원금도 잘 들어왔고, 광고 수익도 눈에 띄게 좋았다. 최근 몇 주 동안 연말연시 여행으로 빠져나간 사람들 때문에 식당은 다소 주춤하긴 했어도, 전반적으로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서 한인사회 뿐만 아니라 주류사회의 분위기도 한층 좋아 보인다. 지인 중 한 부동산업자는 지난 10년 중 최고의 해였다는 평가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14.12.1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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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같은 곳을 보면서 다른 생각을 한다. 좋은 식당에서 데이트를 하면서 남자는 프로포즈를 할 순간을 생각하고, 여자는 오늘이 마지막이라며 다짐하며 어떻게 헤어질지 고민한다. 햄버거 가게에서 두 친구는 햄버거를 맛있게 먹고 있다. 서로 웃으면서 얘기를 나누고 있지만 정작 속마음은 다를 수 있다. 한 명은 아주 만족하며 먹고 있지만 다른 한 명은 피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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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편집국장
2014.12.05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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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미국 컨수머 리포트는 미국 내에서 수확되는 대부분의 쌀에서 발암물질인 비소가 검출됐다는 보고서를 발표했었다. 이후 최근에는 더욱 자세한 정보를 가지고 다시 한번 쌀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 전역에서 유통되는 쌀과 쌀 가공품 전반을 조사해서 내린 결론은 성인의 경우에는 일주일에 2번, 영유아들에게는 아예 쌀을 먹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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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편집국장
2014.11.26 0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