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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박사인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가 쓴 책《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에는 한국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그는 하버드대 동아시아 언어문화학 박사로 일리노이대 교수를 거쳐 경희대 국제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한국 여성과 결혼했다. 그는 1980년대에 일본이 부상했던 것처럼 “30년이 지난 지금 세상은 또 다른 1등 국가의 부상”을 바라보고 있고 그것이‘한국’이라 했다. 그리고 그는 한국이 그 성취도나 잠재력에 비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한국인 스스로가 한국을 저평가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고 평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23.10.26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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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시카고 근교의 한 주택에서 팔레스타인계 6살 소년이 숨졌다. 집주인 추바씨가 무슬림 모자를 폭행하고 흉기로 휘둘러 엄마는 다쳤고 아들은 목숨을 잃었다. 범행 당일 집주인은 소년의 가족이 사는 1층 집 문을 두드렸고 소년의 어머니가 문을 열어주자 “무슬림은 죽어야 해”라고 소리치며 그녀의 목을 조르고 흉기로 공격을 시도했다. 어머니는 겨우 화장실로 도망친 뒤 911에 신고를 했지만, 잠시 뒤 화장실 밖으로 나온 그녀는 아들이 흉기에 찔린 것을 발견했다. 소년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조사결과 소년의 몸에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23.10.2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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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최대 스포츠 축제인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16일간의 열전을 끝내고 폐막했다. 이번 대회는 45개국에서 1만2500여명의 선수들이 40개 종목에 참가했다. 39개 종목에 1140여 명의 선수를 파견한 한국은 금메달 42개, 은메달 59개, 동메달 89개로 종합 3위의 성적을 거두었다. 참고로 이 대회는 원래 2022년 9월 10일부터 9월 25일까지 열릴 예정이었으나, 중국 대륙에서 일어난 코로나19 범유행의 여파로 1년 연기된 2023년에 열렸다. 그러나 대회의 공식 명칭은 바뀌지 않고 '2022년' 아시안게임을 그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23.10.1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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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카페의 주인은 68세 할머니이다. 68세를 할머니라고 지칭하기에는 다소 이른 감이 있지만, 한국 사회에서의 통념은 그렇게 부르는듯 하다. 이 카페에서 함께 일하는 직원들은 60대, 70대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에서 단체로 교육을 받으면서 바리스타 자격증을 획득해 하루 삼교대로 18명의 할머니들이 이곳에서 일을 하고 있다. 팥빙수의 팥과 빵에 바르는 잼을 직접 만들어서 맛도 건강도 좋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카페는 매일매일 북적인다. 이곳에서 뭉친 실버 바리스타들은 회사에 입사하기도 힘든 나이이고, 남편이 퇴직해서 집에 같이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23.10.05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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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카레나 이탈리아의 파스타, 일본의 스시, 중앙아시아의 케밥, 프랑스의 푸아그라, 스위스의 퐁듀, 태국의 똠얌, 베트남 쌀국수 등은 한식에 비해 훨씬 빨리 유명해져 있었다. 사실 케이푸드는 다른 나라 음식들과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다양한 종류와 맛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이들보다 세계화가 더뎠다. 이는 자기만의 비법을 고집하기 때문일 수 있다는 음식평론가의 의견을 들은 적이 있다. 저마다 설렁탕, 김치, 갈비, 비빔밥, 국밥의 원조라고 외치면서, 양념과 육수는 자기만의 비법이라고 꼭꼭 숨겨둔다. 이 비법으로 말할 것 같으면 국가기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23.09.29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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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스는 왕궁과 사원 투어이다. 파리에 가면 에펠탑에 가야하고 뉴욕에 가면 자유의 여신상을 보듯, 태국에 가면 왓프라깨우를 가야하기 때문에, 필자 또한 가장 먼저 이곳으로 발길을 옮겼던 것 같다. 왕궁의 자태와 분위기가 오랜시간이 흘러도 필자의 뇌리에 남아있는데, 또 한가지 복장 검사를 했던 기억이 난다. 민소매, 러닝셔츠, 배꼽티, 시스루, 발목 보이는 바지, 쫄바지, 반바지, 미니스커트, 심지어 긴바지이지만 찢어진 청바지도 금지한다는 일명 왕궁 복장 규정이 적힌 간판이 입구에 있었다. 생각없이 반바지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23.09.22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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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미국 정치판에서는 고령 논란이 뜨겁다. 정신감정을 해야 한다거나 아예 선출직은 모두 나이를 제한하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이는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벌어지는 논란이어서 표심에 결정적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실제로 상원의원 100명 가운데 베이비부머 세대(59~77세)가 66명, 침묵의 세대(78~95세)가 8명으로 평균연령은 65세이다. 의원 상당수가 초고령에 접어든 것이 미 연방 상원의원의 현주소이다. 이러한 나이 논란의 발단은 15년째 공화당 의원들을 진두지휘 중인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의 이른바‘프로즌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23.09.14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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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전 포커스 신문을 창간하면서 많은 꿈을 꾸었다. 그러나 창간한지 1년도 되지 않아 집도 날렸고, 차 값 페이먼트도 못 내 차도 포기해야 했던 시절이 있었다. 페이먼트는 고사하고 자동차 기름도 가득 넣어보지 못했던 시절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포 사회의 눈과 귀가 되어 칭찬은 두배로, 잘못된 일은 과감히 노출시키고 정론의 길을 걷고자 나름 노력했다. 그래서 지난 17년간의 평가는 우리 독자들의 몫으로 오롯이 남기고 싶다. 815번째 칼럼을 쓰고 있는 지금, 만감이 교차한다. 포커스의 시작은 아주 미비했다. 덴버 한국일보사에
포커스 칼럼
weeklyfocus
2023.09.07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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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없이 화창한 날씨 속에서 제3회 콜로라도 한인 골프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98도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 날의 일기예보 때문에 얼음과 물을 더 준비해야 할까, 물수건을 준비할까 등의 걱정으로 밤잠을 설쳤다. 하지만 이러한 걱정은 기우로 멈췄다. 사실 골프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날씨다. 그런데 대회 이틀 전의 기상예보에는 올여름 중 최고의 온도로, 비는 한방울도 내리지 않겠지만, 구름 한 점도 없는 무더위 자체일 것이라고 예보했다. 하지만 대회 당일은 라운딩을 하기에 나무랄 데 없는 날씨가 펼쳐졌다. 마치 하늘도 주간포커스와
포커스 칼럼
weeklyfocus
2023.08.25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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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光復)은 빛을 다시 찾았다는 의미이다. 8월15일 광복절은 1945년 8월 15일 일본 제국이 패망하면서 우리나라가 일제로부터 나라를 찾게 된 것을 기념하는 날이며,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것을 축하하는 날이기도 하다. 1949년 국경일을 정하는 국무회의에서 이 두 날을 기념하기 위해 8월 15일을 광복절로 정하고 국경일로 지정했다. 1910년 한일합방 이후 일본은 당시 대한제국이었던 우리나라를 없애고 ‘식민지 조선’으로 다스렸다. 일제강점기였던 이 시기에 세계는 일본, 독일,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한 ‘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23.08.18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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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대회가 8월 1일부터 12일까지 전라북도 부안군 새만금에서 열리고 있다.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는 세계 스카우트연맹이 4년마다 개최하는 전 세계 청소년 야영 축제 활동이다. 이를 위해 155개국에서 3만6천명의 스카우트 대원들이 부푼 가슴을 안고 한국을 찾았다.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의 평가는 참담하다. 준비 부족과 운영 미숙으로 파행을 거듭하면서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됐을까 하는 한숨이 끊이질 않는다.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는 1920년 영국 런던에서 처음 열렸다. 대원은 만 14세에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23.08.11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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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오로라에 있는 한인마트에 장을 보러 갔다가 컵라면 코너에서 한 일본인을 만났다. 그는 한국라면 진열대 앞에 서서, 고민하는 것처럼 보였다. 처음에는 한국사람인 것 같기도 해서, 나는 내가 사고 싶은 라면만 카트에 담고 빠져나오려고 했는데, 그가 먼저 말을 걸었다. 영어로 어떤 라면이 제일 맛있냐고 물었다. 필자는 라면에 대한 답보다 국적이 어디냐고 먼저 물었다. 일본사람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는 일본라면보다 한국라면 맛에 푹빠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라면과 안성탕면을 먹어봤는데, 다른 종류의 한국라면을 추천받고 싶다고 했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23.08.04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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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부터 스승의 그림자는 밟아서도 안 된다고 했다. 그만큼 옛날 스승의 권위는 대단했다. 스승의 어원부터 남다르다. 고대 사회 권위가 있는 여자 무당이나 승려를 높여 부르는 말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다’는 노래 구절이 그냥 나온 게 아니다. 조선시대 스승의 진짜 권위는 율곡 이이가 쓴 ‘학교모범(學校模範)’에 잘 나타나 있다. 선조 때 율곡은 왕명을 받들어 학교생활 전반에 지켜야 할 원칙 16가지를 저술했다. 지금의 교육기본법 이라고 보면 된다. 이 책은 제자가 스승을 대하는 법을 엄히 정하고 있다. “임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23.07.28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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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면전으로 전쟁을 시작한 지 벌써 1년이 지났다. 러시아는 가뿐하게 승리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우크라이나의 반격은 예상외로 거셌다. 그러나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이런 전쟁으로 인해 민간인들의 고충은 말로 설명하기 힘들 정도가 되었다. 러시아는 과거 소련의 영광을 잊지 못하고 옛 소련의 영역은 자신들의 영역으로 남아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옛 바르샤바 조약기구의 회원국들이 미국이 중심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한 것은 물론 소비에트 연방의 구성국이었던 나라들도 나토에 가입하기에 이르자, 러시아는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23.07.21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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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3월 중앙일보 덴버지사를 시작하면서 이런저런 걱정이 앞섰다. 한인사회 규모를 고려하면, 주간포커스 하나만으로도 충분한데 중앙일보까지 발행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주변의 우려도 컸을 뿐 아니라 필자 스스로도 모험이라는 것을 익히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때 콜로라도 한인사회에도 미주 한인 언론의 양대 산맥이라 불리는 한국일보와 중앙일보가 존재했었다. 그러나 이 두 일간지는 15년전 안내 문구 한 줄도 없이 문을 닫아버렸다. 이처럼 일간 신문에 대한 낮은 신뢰도와 경영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필자는 덴버지사 오픈을 앞두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23.07.14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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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성향이 강한 미국 연방대법원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역점 정책이나 민주당의 이념 지향에 제동을 거는 판결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우선 지난달 30일 연방 대법원은 바이든 행정부의 학자금 대출 탕감 정책에 대해 6대 3 의견으로 정부 패소 판결을 내렸다. 해당 제도는 연간 소득 12만5000달러(부부 합산은 25만 달러) 미만의 가구를 대상으로 한 사람당 최대 2만 달러까지 학자금 채무를 면해주는 것이었다. 또, 연방대법원은 이날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동성 커플에 서비스 제공을 하지 않을 수 있다는 판결도 내렸다. 한 웹 디자이너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23.07.07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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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는 일찍이 위정편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열다섯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서른 살에 학문의 기초가 확립되었으며, 마흔 살에 미혹되지 않았고, 쉰 살에 천명을 알았으며, 예순 살에 귀가 순했고, 일흔 살에 마음이 하고자 하는 바를 따랐지만 법도에 넘지 않았다.” 이 글은 공자가 자신의 일생을 돌아보고 학문의 심화된 과정을 술회한 것이다. 공자의 이 말로부터, 15세를 지학(志學), 30세를 이립(而立), 40세를 불혹(不惑), 50세를 지천명(知天命), 60세를 이순(耳順), 70세를 종심(從心)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23.06.23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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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아버지는 말단 기능직에서부터 이사관에까지 오른, 대한민국 공무원 역사상 유일무이한 존재이다. 그가 38년간 국가를 위해 일할 수 있었고, 대한민국 훈장을 받고 명예로운 퇴직을 할 수 있었던 그 시작은 아이러니하게도 ‘가난’ 때문이었다. 필자는 아버지로부터 어린시절 다녔던 서당에 대해 여러번 들었다. 가장 재미있게 들었던 아빠의 학창시절 에피소드는 '책씻이’이었다. 동몽선습(童蒙先習)이나 명심보감(明心寶鑑)과 같은 책 한 권을 떼고 나면 책씻이를 했다. 의미상으로는 책 한권을 수료한 학생들이 선생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시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23.06.16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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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남의 돈으로 생색내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는 이런 사람들에게 뻔뻔하다거나 염치없다는 표현을 쓴다. 이런 사람들이 이곳 콜로라도에도 없을 리 없다. 한인회장으로 있다가 노우회로 소속을 옮겨 한인사회의 재산을 축내고 있는 바비김과 박준서가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이 두사람은 최근 노우회정상화 위원회를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로 2019년 덴버카운티에서 열린 재판에서 나온“아버지와 아들 같은”, 그리고 “한몸과 같다” 라는 진술을 통해 돈독한 관계가 공식화되기도 했다. 그 뒤 한인회와 노우회 관련 고소장에는 두 사람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23.06.09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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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와 대선 후보로 경쟁했을 당시 1,100만명의 불법 체류자가 시민권까지 받을 수 있는 사면 법안을 당선 시 100일 이내에 상원에 제출할 것이라는 일명 불법체류자 구제법안을 공약한 바 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반 이민정책을 대부분 뒤집을 법안이어서 미국 내에서도 찬반의 목소리가 커졌다. 결국 바이든은 대통령에 당선되었고, 그 이후 그는 공약을 지키기 위한 행보를 멈추지 않았다. 그 결과 지난 주 또 하나의 법안이 상정되었는데, 이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상원뿐만 아니라 하원까지, 초당적으로 합의될 수 있는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23.06.02 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