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만기 출소 후 경기 화성시 봉담읍 대학가 한 원룸을 거주지로 선택한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39)는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틀째 두문불출했다. 그는 담당 보호관찰관에게 "최소 한 달간은 외출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병화는 현재 전자발찌를 착용한 상태로,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외출이 제한돼 있다. 한 이웃 주민은 "어제저녁에 500mL들이 생수 40개가 배달오던데 평소 생수를 배달하는 집은 없었으니 박병화 거주 집으로 간 것 같다"며 "한 달간 외출하지 않을 계획이라면 다른 생필
박정천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2일 한미가 북한을 겨냥해 무력을 사용할 경우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 군사정책을 총괄하는 박정천은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실시 사흘째를 맞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략적 사명을 실행할 '무력의 특수한 수단들'은 핵무력을 시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9월 8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핵무력정책 법령을 채택하며 '핵무력의 사명'을 언급한 바 있다. 박정천은
지난해 자동차 업계의 최대 악재 중 하나였던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점차 완화하면서 10월 국내 완성차 5사의 판매량이 전년 실적을 훌쩍 웃돌았다. 지난해 극심한 반도체 부품 수급난으로 실적이 극히 저조했던 탓에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이지만, 전기차 내수 판매가 2개월 연속 역대 최다를 기록하는 등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1일 발표된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달 실적을 취합한 결과 반조립 제품(CKD)을 포함해 모두 67만2천333대가 판매돼 작년 10월보다 1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는 12만26대
300명 가까운 사상자를 낸 이태원 압사 참사로 온 나라가 슬픔에 잠겼다. 무엇보다 참사 전후 경찰과 지자체의 안전대비가 소홀했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슬픔과 아쉬움은 더 커지고 있다. 당국이 좀더 경각심을 가졌으면 최악의 참사로까지 이어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경찰은 사고 당일 138명을 배치했다고 하지만 범죄예방과 이태원로 교통관리 등에 전념했고 골목 안쪽의 안전은 신경 쓰지 못했다. 축제장소를 지자체가 관리ㆍ감독하도록 한 행정안전부의 매뉴얼도 무용지물이었다. 서울 이태원 사고 사망자에 위로금 2천만원과 장례비 최대 1500만
올해 3분기 외식업 경기가 추석 명절 등의 영향으로 개선돼 4분기 연속 회복세가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외식업계의 식재료 원가 수준이 또 역대 최고치를 경신해 외식업체 부담이 커졌다. 식재료 가격 상승은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결국에는 소비자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실제로 서울 지역 자장면 가격은 1년 전 대비 14% 가까이 올랐고 칼국수와 김밥 등도 10% 넘게 상승했다. 2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22 3분기 외식산업 경기동향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외식산업 경기동향지수는 89.84로 전 분기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경제와 안보의 엄중한 상황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국회의 협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한 ‘2023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새 정부의 첫 번째 예산안을 국민과 국회에 직접 설명해 드리고 국회의 협조를 부탁드리고자 5개월 만에 다시 이 자리에 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회 본회의장 연단에 오른 것은 지난 5월 16일 ‘코로나19 손실보상 추경’ 시정연설에 이어 두 번째다. 본예산 기준으로는 취임 후 첫 시정연설이다. 경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24일 "감옥 안에서 사람이 제일 무섭다는 걸 깨달았다"며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측에 불리한 진술을 한 배경을 토로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사건 공판 휴정 시간과 재판 종료 뒤 취재진과 만나 "1년을 참아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으로 지난해 구속기소 됐다가 1년 만인 지난 20일 구속기한 만료로 출소했다. 유 전 본부장은 "형제들이라고 불렀던 사람들과 함께해도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의리' 하면 또 장비(
공정거래위원회가 독과점 플랫폼 기업의 과도한 지배력 확장을 억제하기 위해 기업결합 심사기준을 개정한다. 플랫폼 사업자가 인수·합병(M&A)을 통해 새로운 업종으로 진출할 때 생기는 경쟁 제한 효과를 더 엄격하게 따져보겠다는 취지다. 카카오‘먹통’ 사태를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이 독과점 리스크에 대한 대응을 주문하자 제도 개선을 추진하는 것이다. 현재 공정위는 기업결합을 심사할 때 개별 상품·서비스 시장을 중심으로 경쟁 제한성을 판단한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플랫폼 M&A가 기업결합 안전지대 또는 간이심사 대상으로 분류되고 있다. 자산
일부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적합도 1위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난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한 여권 내 견제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비(非)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역선택’에 의한 것이란 점을 강조하며 유 전 의원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에 물음표를 붙이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18일 KBS 라디오에 출연,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여론조사의 경우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여론은 유승민 의원이 아주 뒷순위”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지지자 중에는 (지지도가) 10%도 안 되는 내용이 많이 나온다. 민주당 지지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결과가 12월 6일 나온다. 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2부(김현정 부장판사)는 18일 오후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 변론기일에서 양측의 변론을 종결하고 12월 6일을 선고기일로 잡았다. 2017년부터 이어진 양측의 이혼 절차가 약 5년 만에 마무리되게 됐다. 노 관장은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재판에 직접 나왔다. 2020년 4월 이후 두 번째 법정 출석이다.최 회장은 2015년 혼외 자녀의 존재를 인정하며 노 관장과는 성격 차이로 이혼하겠다고 언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밝혔
인터넷상에서 개인의 의사를 얼마나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 '인터넷 자유도' 조사에서 한국이 전세계 20위로 내려앉았다. 이 과정에서 국회의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 과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통신자료 조회 논란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미국의 국제인권단체 프리덤하우스가 18일(현지시간) 발표한 '2022 국가별 인터넷 자유도' 보고서를 보면 한국은 100점 만점에 67점으로 전체 70개국 중 20위를 기록했다. '부분적 자유국'(Partly Free)이라는 성적표는 수년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연금개혁’ 방향에 대해 ‘소득 재분배’보다는 ‘소득 비례’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 이사장은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연금 개혁 방향과 계획에 관한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의 질의에 “국민연금은 소득비례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금개혁의 방향에 대해서는 재정건전성뿐 아니라 노후 소득 보장 강화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 내고 덜 받는 방식’이 아닌 ‘더 내고 더 받는 방식’을 개혁 방향으로 제시한 셈이다. 고령 근로자 증가로 60세 이후 취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의 7차 핵실험 위협이 고조되면서 일부에서 전술핵 재배치 주장이 나오자 “우리나라와 미국 조야의 여러 의견들을 잘 경청하고 따져보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확장억제력 강화에 대응 방점을 찍고 있지만 전술핵 재배치에는 일단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거기(전술핵 재배치)에 대해 수없이 얘기드렸고 대통령으로서 공개 입장을 표명할 문제는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비핵화는 30년간 1990년대 초반부터 우리도 전술핵을 철수하고 한반도 전체 비핵화 차원에서
한국 정부는 내년 노인 일자리를 고숙련 일자리 위주로 재구조화하면서 전체 노인 일자리 수가 올해보다 3만개 가까이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내년 예산안에서 쟁점이 되는 사항들에 관해 설명하는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공공형 노인 일자리 수가 올해 60만8천개에서 내년 54만7천개로 6만1천개 줄어든 것을 두고 논란이 발생한 것에 대한 해명이다. 정부는 지난 5년간 재정지원 직접일자리 규모가 2배 급증하는 가운데 노인 일자리가 쓰레기 줍기, 잡초 뽑기 등 단순 노무의 공공형을 중심으로 증가하면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한 고등학생의 만화 작품이 최근 공모전에서 수상하고 만화축제에서 전시돼 파장이 일고 있다. 4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따르면 9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열린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는 ‘윤석열차’라는 제목의 만화 작품이 전시됐다. 작품에는 윤 대통령의 얼굴을 지닌 열차가 중앙에 배치돼 있고 조종석에는 아내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여성이 타고 있다. 열차 객실에는 칼을 든 검사 복장의 남성들이 줄줄이 타고 있으며 열차 앞에 시민들이 놀란 표정으로 달아나고 있다. 온라인에서 작품 전시 사실이 알려지자 각종 커
대통령실이 영빈관 신축을 사실상 포기하고 외국 정상 방한 시 용산 청사 내 시설을 연회장 등으로 이용하기로 했다. 대규모 외빈 방문으로 청사 내 공간이 부족할 경우 인근의 국립중앙박물관 등 외부 시설을 이용하는 방안도 함께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유사시 ‘간이 영빈관’으로 사용하기 위해 설계된 공간들로, 안에 테이블을 빈틈없이 배치하면 최대 100명이 넘는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으로 부족할 때는 청사 밖 시설을 대관할 수밖에 없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했을
지난 1일부터 입국 1일차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도 해제됐다. 앞서 입국자 격리의무 해제, 입국 전 검사 해제가 시행된 데 이어 이번 조치로 한국 입국 관련 코로나19 방역 조치는 모두 사라지게 됐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입국 검사가 도입된 이후 모든 검사 의무가 해제된 것은 처음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지난달 30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10월 1일 0시 입국자부터 입국 후 1일 이내 PCR 검사 의무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입국 후 3일 이내 검사를 받고자 하는 사람(내
우리나라 초·중·고교 학생 1인당 공교육비는 늘었지만, 대학생 1인당 공교육비는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 부문 공교육비 가운데 정부가 부담하는 비율은 38%를 기록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절반을 겨우 넘어선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3일 OECD가 세계 45개국(회원국 38개국·비회원국 7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OECD 교육지표 2022'의 주요 내용을 분석해 3일 발표했다. 2019년을 기준으로 한국 학생 1인당 공교육비 지출은 1만3천819달러로 2018년보다 7%(905달러) 늘었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국제사회에서도 어느 세계 시민이나 국가의 자유가 위협받을 때 국제사회가 연대해 그 자유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7자 유엔총회 일반토의(General Debate) 연설에서 “한 국가 내에서 어느 개인의 자유가 위협받을 때 공동체 구성원들이 연대해 그 위협을 제거하고 자유를 지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하는 일반토의 10번째로 연단에 오른 윤 대통령은 ‘자유와 연대-전환기 해법의 모색’(Freedom and Solid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