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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유서 내용이 공개되고, 타살 흔적이 없어 자살로 결론지어졌다. 지난 9일 오후 5시쯤, 박 시장의 딸이 아버지가 유언과 같은 이상한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며 112에 실종신고를 했다. 휴대전화 위치 추적 결과 성북구 북악산 인근에서 마지막 신호가 잡힌 뒤 끊겼다. 경찰 6백여명이 동원되어 밤늦은 시각까지 수색을 벌였고, 실종신고 7시간 만에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그의 시신을 찾아냈다. 장례식을 마친 지금까지도 박 시장의 정확한 사망 이유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1천만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20.07.16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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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천만 시대를 맞았다.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 폐렴으로 공식 발표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6개월이 지났지만 좀처럼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세계 각국에서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실제 접종까지는 갈 길이 아직 멀다. 재확산의 우려도 크다. 코로나 종식은 아직까지 먼 나라 이야기이다. 감염자의 30%가 무증상이고, 이들은 걸린 줄도 모르고 돌아다니면서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있다. 70%인 유증상자도 감염 초기에 바이러스를 대거 배출하는데, 확진판정 후에 격리되어도 그 전에 이미 많은 전염을 일으킨다.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20.07.09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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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났던 방(The Room Where It Happened)'이 출판 전부터 베스트셀러에 등극했을 정도로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법원에 볼턴의 회고록 출판을 금지해 달라는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기각당했다. 볼턴은 이 저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안보와는 전혀 상관없이 자신의 재선을 위해서만 행동하고 있다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비밀스런 거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이면 등을 공개하고 있다. 볼턴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20.06.25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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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메모리얼 데이 저녁,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살고 있는 17세 흑인 소녀 다닐라 프레이저는 사촌과 함께 동네에 있는 가게로 가던 길에 경찰이 한 흑인 남성을 체포하는 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프레이저는 곧바로 자신의 아이폰으로 촬영을 시작했다. 그 동영상에는 백인 경찰이 무릎으로 흑인 남성의 목을 짓누르고 있다. 흑인 남성이 숨을 못 쉬겠다고 애걸하며 어린 아이처럼 엄마를 부르는 소리도 가느다랗게 들린다. 꽤 오랜 시간이 흘러 흑인 남성이 움직임을 멈추었지만 백인 경찰의 무릎은 여전히 그의 목을 누르고 있다. 경찰은
포커스 칼럼
weeklyfocus
2020.06.18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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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의 말 한마디에 대한민국이 발칵 뒤집혔다. 김정은의 여동생이자, 북한의 권력 2인자로 부상하고 있는 김여정이 대북전단 봉쇄를 강력히 요구하면서 남북관계 파탄까지 경고하고 나서자, 한국 정부는 마치 하명을 받들듯 ‘전단 살포 금지 법안을 제정하겠다’면서 김정은 남매의 진노를 무마하기 위해 분주하다. 김여정이 대북전단으로 발끈한지 4시간만에 일어난 일이다. 국격과 자존감 같은 것은 안중에도 두지 않은 모습이다.소위 ‘삐라’라고 불리는 대북전단에는 김일성 일가의 독재와 세습을 비판하고, 주민들은 굶어죽지만 공산당은 배터지게 즐긴다고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20.06.1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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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미·중 무역전쟁, 지난해 홍콩 민주화 시위, 최근 코로나19 확산을 둘러싼 책임 전가 등으로 차곡차곡 쌓여온 양국의 대결 갈등이 결국 ‘홍콩 국가보안법’을 계기로 폭발했다. 지난 주말, 자유무역의 상징인 홍콩의 운명이 정해졌다. 중국은 미국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28일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압도적인 표 차이로 홍콩 국가보안법을 통과시켰다.홍콩 국가보안법은 간단히 말하면, 중국이 홍콩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를 예방하고 단속 및 처벌하겠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이제 홍콩은 중국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20.06.04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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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중국 책임론’을 또다시 제기하면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위험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모든 관계를 끊을 수 있다는 폭탄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양국 간은 하루가 멀다하고 ‘미친 놈’, ‘악랄한 독재정권’이란 막말을 해대며 신냉전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에 미국은 중국을 제외한 상태에서 경제 네트워크를 다시 짜자는‘대중 봉쇄’ 카드를 내놓았고 중국은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으로 맞불을 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애초에 제대로 대응했더라면 코로나19를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20.05.28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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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회에서나 절대 비난할 수 없는, 비난을 해서도 안되는, 감히 침범할 수 없는 성역과 같은 사안들이 존재한다. 한국사회에서는 5.18 항쟁과 세월호, 그리고 위안부 할머니 문제 등이 그러하다. 때문에 이와 관련된 피해자들을 함부로 비난했다간 반역죄에 버금가는 눈초리를 각오해야 한다. 그런데, 최근 이 비난이 불가했던 성역이 무너졌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20.05.2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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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주에서 가장 늦게까지 재택대피령을 고수해온 덴버시와 오로라시가 포함한 트라이 카운티의 행정명령이 지난 금요일에 해제되었다. 콜로라도주의 재택대피령은 당초 4월 10일경에 전체적으로 만료될 것처럼 보였지만, 덴버 메트로 지역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한 달 더 연기된 것이다. 이렇게 재택대피령이 풀리면서 일반인들의 외출은 다소 자유로워졌고, 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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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편집국장
2020.05.14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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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 해제될 것 같았던 재택명령(Stay-at-Home)이 오로라를 포함한 일부지역에서 또다시 연기되었다. 제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는 4월 27일부터 일부 비즈니스 오픈을 허용하겠다고 했지만, 그 다음날 덴버와 트라이카운티 지역은 좀 더 강력한 조치를 내리기로 하면서 5월 8일까지 재택명령을 연장했다. 지침이 시시때때로 바뀌고 있어 지금의 추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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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편집국장
2020.04.30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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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목요일 신문이 배포되자 마자 사무실 전화통은 불이 났다. 마스크를 무료로 나눠준다는 기사가 나간 지 30분도 채되지 않아 전화가 빗발친 것이다. 이렇게 빨리 신문기사에 반응할 것이라고는 미처 예상치 못했다. 필자가 덴버의 신문사에 몸담은 지난 17년 동안 이런 폭발적인 반응은 처음이어서 얼떨떨하기까지 했다. 목요일 하루동안 백 여통의 전화가 걸려왔고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20.04.23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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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2주 전만 해도 미국인들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이들을 혹시 코로나 감염자가 아닌가 하는 의심의 눈으로 쳐다보았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다. 그로서리 스토어나 약국, 식당, 심지어 길거리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들을 발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지난 주말부터 워싱턴 DC와 주변 지역에서는 식료품을 사러 갈 때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다. 트럼프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20.04.16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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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 전 회장이 지난 3월 12일 마스크 300만 장을 한국, 일본, 이란에 기부했다. 특히 한국에는 100만 장의 마스크와 ‘산수지린 풍우상제(山水之隣 風雨相)’라는 메세지를 함께 보냈다. 가까운 이웃끼리 도와 어려운 시기를 이겨낸다는 뜻이다. 마윈과 알리바바의 기부행렬은 마스크에만 그치지 않고 있다. 중국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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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편집국장
2020.04.02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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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불어나면서, 미국의 감염자 수가 중국과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3위에까지 올랐다. 콜로라도주의 상황도 좋지 않다. 지난주에 모든 술집은 문을 닫고, 식당은 테이크 아웃과 포장만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이어 미용실, 네일샵, 피트니스, 마사지샵 등 필수 업종이 아니면 문을 닫으라는 행정명령이 내려지면서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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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편집국장
2020.03.26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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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멈췄다. 13일 금요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로 인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리고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아 확진자는 7천여명으로, 미국내 50개주 전체로 퍼졌다. 선거 유세, 백악관 투어, 의회 투어, 모든 스포츠와 공연 등이 취소되었고 스미소니언 박물관, 자유의 여신상, 디즈니랜드와 유니버셜 스튜디오도 모두 문을 닫았다. 대학들은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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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편집국장
2020.03.19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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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언니는 깨끗함에 집착하는 결벽증을 가지고 있다. 언니네는 형부가 퇴근을 하고, 조카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면 가장 먼저 현관 옆에 있는 욕실로 들어가 입고 있던 옷을 모두 벗어 털어서 빨래바구니에 넣고, 샤워까지 해야만 집안으로 들어올 수 있는 시스템이다. 현관 신발 벗는 곳 바로 옆에 위치한 이 욕실에서 일단 씻지 않으면 아무도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다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20.03.1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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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전만 해도 한국발 여행객에 대해 입국을 제한한 나라가 25개국 정도였지만 지금은 1백여개국에 달한다. 이 숫자는 더 늘어날 기세이다. 미국 또한 한국인에 대한 입국 제재가 시작되었다. 이번 주부터 한국발 미국행 전 노선의 승객을 대상으로 출발 전과 도착 후에 발열검사를 실시한다. 탑승구 앞에서 열화상 카메라와 휴대용 체온계를 이용해 검사를 하고,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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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편집국장
2020.03.05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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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에 대한 상황이 일주일 사이 대반전의 국면을 맞고 있다. 30번 확진자가 나온 일주일 전만해도 사망자도 없었고, 확진자 대부분이 호전상태를 보여 퇴원하는 환자도 늘면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진정기에 들어섰다고 봤다. 그런데 갑자기 31번 확진자의 기상천외한 행동이 발단이 되어 25일 현재 한국내 확진자가 1천명이 훌쩍 넘었다.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20.02.27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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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집권당 더불어민주당이 자기당을 비판하는 글을 게재한 칼럼의 필자와 해당 언론사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그러다 여론의 질타를 맞고 슬그머니 고소를 취소했지만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임미리 고려대학교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의 칼럼 ‘민주당만 빼고’라는 칼럼이 경향신문에 실린 것은 지난 1월 29일이다. 하지만 거의 20일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20.02.20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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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저녁 가족들과 TV를 시청하면서 저녁식사를 하고 있었다. 갑자기 유명한 영화 배우들의 얼굴이 스크린에 채워졌다. 톰 행크스, 브래드 피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호아킨 피닉스 등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들이 객석에 앉아 있었고, 그들 속에 낯익은 한국 배우들이 클로즈업 됐다. 얼핏 보니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 출연했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20.02.13 07:54